[에너지산업신문]
서울에너지공사는 양천구 본사에 국내 최초로 조성한 태양광 신기술 실증단지를 해외에서도 주목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이 단지는 대도심형 에너지전환의 선도 모델로, 태양광 기술협력 중심지로 급부상했으며 글로벌 ESG 협력 거점으로도 각광받고 있다는 것이 서울에너지공사 측의 설명이다. 태양광 실증단지에는 건물일체형 태양광(BIPV), 구리-인듐-갈륨-셀레늄(CIGS) 박막컬러 태양전지, 고효율 컬러 BIPV 모듈, 태양광 루버, 기와형 태양광 등 15개의 기술이 적용됐다. 실증단지는 서울연구원 공모를 통해 선정된 총 16개 기업이 참여했다. 이중 10개 기술은 성능 검증을 완료하여 기술 신뢰성을 확보했다.
서울에너지공사는 실증단지를 통해 연간 약 100메가와트시(MWh)의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이는 약 47이산화탄소톤(tCO2eq)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에 해당한다. 생산된 전력은 본사 건물의 자가소비용으로 활용된다. 서울에너지공사는 참여기업에 실증 장소 제공과 홍보를 지원하고, 실증 종료 후 성능확인서를 발급받을 수 있도록 했다. 실증사업 성과발표회를 개최하고, 우수사례 발굴, 기술 피드백 제공, 추가 실증 연계 등 후속 지원도 이뤄진다.
실증단지는 학생, 기업 등 국내외 다양한 방문객에게 태양광 기술 사례와 재생에너지 전환 가능성을 공유하는 견학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지난 2023년부터 2024년까지 2년간 실증단지를 방문한 해외 기업 및 전문가는 EU 37개 팀 총 594명, 모로코·아제르바이잔·베트남·일본·이라크·콜롬비아 등지에서 총 136명에 달한다.
지난 10일에는 EU비즈니스허브 프로그램에 참여한 유럽의 친환경·저탄소 기술 분야 경영진 및 전문가 30여 명이 실증단지를 방문해 기술 교류를 약속하고 현장을 견학했다. EU비즈니스허브코리아는 유럽연합(EU)의 우수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의 아시아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서울에너지공사는 이와 같은 실증사업을 통해 국내 혁신기업 기술 상용화 및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성과 창출을 위해 친환경에너지 우수제품을 시범사업에 도입하는 등 실증과 시장 적용을 연계하고 있다. 서울에너지공사는 제2의 신기술 실증단지 조성을 목표로 서울경제진흥원(SBA)과 협력해 ‘개방형 ESG 테스트베드 실증사업’을 추진 중이다.
‘개방형 ESG 테스트베드 실증사업’은 집단에너지 시설, 재생에너지 설비 등 서울에너지공사의 에너지 인프라를 개방형 테스트베드로 활용해 에너지 분야 혁신기업의 신기술 실증 및 사업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골자다. 탄소 저감, 친환경 서비스 등 ESG 성과와 연계 가능한 혁신 기술을 실증한다.
황보연 서울에너지공사 사장은 “서울에너지공사는 혁신기술의 실증을 넘어 실제 도시 현장에서의 적용까지 이어지는 지속가능한 모델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내 기업과 함께 글로벌 녹색전환을 주도하는 에너지 파트너가 되겠다”고 밝혔다.
10일에는 EU비즈니스허브 프로그램에 참여한 유럽의 친환경·저탄소 기술 분야 경영진 및 전문가 30여 명이 서울에너지공사 목동 본사 태양광 실증단지 현장을 견학했다. (c)서울에너지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