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해강미생물포럼, 올해는 양자생물학 현재와 미래 탐색

‘생명이란 무엇인가’ 주제…식량·에너지 문제 획기적 해결책 모색

심유빈 승인 2022.09.19 13:02 의견 0

[에너지산업신문]

대성그룹이 국내외 생명공학분야 최고의 석학들을 초대해 오는 20일 조선호텔에서 ‘2022 대성해강미생물포럼’을 개최한다.

다섯 번째로 열리는 올해 포럼의 주제는 ‘생명이란 무엇인가? 양자: 생명의 근원을 넘어 미래산업을 개척하다’로, 최근 바이오 분야에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양자생물학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주요 연사는 ▲양자생물학 분야 대표 과학자인 일본 도쿄대 우드워드(J. R. Woodward) 교수 ▲나노입자를 대량 합성하는 ‘승온법’을 개발해 나노 입자의 응용 분야를 넓힌 세계적 석학인 서울대 현택환 석좌교수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양자정보과학 그룹을 이끄는 정현석 교수 ▲양자생물학 연구 중심인 영국 서리대에서 양자바이오기술을 개발하는 김영찬 교수 등이다. 좌장은 시스템 및 합성 생명공학 분야 권위자인 카이스트 조병관 교수다.

신진 과학자 세션에서는 카이스트 배준우 교수가 양자 원리의 정보 응용 및 양자 성질 검증에 대해 소개한다. 카이스트 박민희 교수는 후성유전조절을 위한 분자 구성 요소의 이해와 활용을, 포스텍 이준구 교수는 단백질번역시스템 엔지니어링 등 다양한 생화학 반응의 원리를 응용한 연구 실적을 발표한다.

한편 양자생물학은 양자물리학 이론을 생물학에 적용해 이해하기 어려웠던 생물학의 수수께끼를 하나씩 풀고 있다. 역사는 짧지만 주목받는 연구성과가 속속 나오고 있다. 철새들이 매년 수천km를 이동하며 길을 찾는 비밀이 지구자기장을 읽는 체내 양자 나침반이라는 학설은 실험을 통해 입증됐다.

수 백 년간 풀지 못했던 식물의 광합성 원리도 양자역학으로 설명하면서 학계와 산업 분야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광합성 과정에서 일어나는 양자 결맞음(quntum coherence) 현상을 통해 식물이 태양광을 95%의 높은 효율로 생체 에너지로 전환할 수 있음을 입증한 것이다. 이 이론은 광합성 원리를 활용해 태양광의 효율을 극대화하는 식량생산 또는 에너지 시스템을 개발하는 단초가 될 수 있다.

2017년 시작된 대성해강미생물포럼은 그 동안 바이오테크를 활용한 미래 에너지 확보, 기후변화와 환경문제 해결, 난치병 치료 등 다양한 글로벌 이슈와 관련한 연구 성과들을 공유하는 한편, 일반 대중에도 소개해 왔다.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은 “아직은 신생 분야지만 양자생물학은 기존 생물학 이론으로는 풀지 못했던 많은 과제를 해결할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며 “인구감소 등 국가경쟁력 약화를 우려하는 이 시점에 우리나라가 양자생물학 생태계 구축에 앞장서기를 희망하며, 이번 포럼이 새 도약의 플랫폼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대성해강미생물포럼에서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c)대성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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