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설었던 수소에너지, ‘수소안전뮤지엄’에서 친해지자

[현장] 가스안전공사, 대한민국 최초 수소에너지 이용·안전 체험관 개관

조강희 승인 2022.12.16 21:48 | 최종 수정 2023.01.11 01:44 의견 0

[에너지산업신문]

수소 에너지에 대한 인식 전환의 중심이 될 수소 문화 체험 시설 ‘수소안전뮤지엄’이 지난 15일 충북혁신도시에서 문을 열었다.

수소에너지에 대한 이용·안전 문화 체험관을 만든 것은 국내 최초다. 이날 임해종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은 “‘수소안전뮤지엄’이 대한민국 수소경제 활성화의 상징이자 지역의 우수한 문화시설로 자리잡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 사장은 “탄소중립과 에너지 전환이 시급한 지금, ‘수소안전뮤지엄’은 수소에너지의 수용성과 신뢰를 확보하는 한 걸음”이라고 덧붙였다.

| 전체 건물 형상·각 전시 공간 설계에 ‘수소에너지’ ‘안전’ 등 시각화

‘수소안전뮤지엄’은 총 153억원을 들여 연면적 2154㎡에 지상 2층 구조로 지어졌다. 하늘 위에서 이 시설을 바라보면 눈에 띄는 것은 세 개의 초록색 원이다. 이를 직사각형의 구조물이 안고 있는 듯 보인다. 수소 원소(H₂)가 산소와 만나 물이 되는 화학반응이 일어나면서 전기에너지를 방출하는 과정을 디자인에 반영한 것이라고 가스안전공사 측은 설명했다.

2층에 위치한 전시공간은 가스안전체험관과 수소안전홍보관으로 구성했다. ‘수소에너지’와 ‘안전’을 어떻게 쉽게 전달할지 고려해 전시를 설계했다. 가스안전체험관에서는 가스의 특성과 가스사고 예방 수칙을 배울 수 있다. 수소안전홍보관은 수소에너지의 생산·활용, 수소압력용기 제작 방법, 국내외 수소안전기술을 소개하는 공간이다. 관람객들에게는 수소 에너지 전문 해설사가 동행하면서 이해를 도와 준다.

각 공간에는 4D 상영관과 수소운송 과정에 대한 미니어처 등 최신 미디어 연출 기법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관람객들이 △수소 △에너지 △가스 △안전 등 다소 생소한 주제에 대해 자연스럽게 이해하고, 직간접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해당 주제에 대한 OX퀴즈와 안전수칙에 대한 다양한 게임 등도 곳곳에 배치해 교육에 재미 요소를 더했다. 1층 교육실에서는 관람 후 전시 내용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도 개설될 예정이다.

| ‘수소안전뮤지엄’ 수소 안전 교육·안전 문화 확산 중심지로

한국가스안전공사는 ‘수소 가스안전 체험교육관’이라는 명칭이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다는 의견을 받아들여, 시민들이 더욱 친근하게 느끼고 기억하기 쉽도록 ‘수소안전뮤지엄’이라는 이름을 새로 붙였다. 새 이름에 맞춰 건물 안쪽 곳곳에는 관람객의 눈길을 끄는 수소 캐릭터와 그래픽이 배치돼 있다. 건물 바깥에는 산책로와 광장을 조성해 훌륭한 지역주민 문화·휴식공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수소안전뮤지엄은 수소 안전 교육은 물론, 안전 문화 확산의 중심으로 자리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수소안전관리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2020년 지자체 공모로 충북혁신도시를 수소안전문화체험관 입지로 선정했다. 여기에는 같은 해 수소안전관리 전담기관으로 지정된 가스안전공사 본사가 있는 지역이라는 점도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 착공 이후 1년여만에 문을 연 이 곳은 3개월간은 임시로 운영하면서 전시와 연계된 체험프로그램을 추가로 개발한다. 이와 더불어 사전점검단을 운영해 관람객의 눈높이에 맞도록 시설과 콘텐츠 보완도 진행된다. 관람을 원하는 방문객은 내년 3월부터 수소안전뮤지엄 홈페이지에서 예약할 수 있다.

| 수소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 해소…쉽고 안전하고 친근한 ‘수소시대’ 조성

‘수소안전뮤지엄’ 건립 사업은 수소 사용에 대한 일반인들의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하고, 수소시대에 대한 친근한 이미지를 심어 주기 위해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가스안전공사, 충청북도, 음성군이 공동 추진했다.

개관식에는 임해종 사장을 비롯해 김선기 산업통상자원부 수소경제정책국장, 김명규 충북도 경제부지사, 조병옥 음성군수, 문재도 수소얼라이언스 회장, 조용돈 한국가스기술공사 사장, 성영규 한국가스공사 부사장, 도경환 수소에너지네트워크 대표, 이경실 코하이젠 대표와 지역주민 등 120여 명이 참석했다.

김선기 수소경제정책국장은 “2019년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이후 수소차·수소충전소·연료전지 보급 등 성과가 나타나면서 수소 생산·저장·유통·활용 등 전주기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했다”며 “많은 국민이 ‘수소안전뮤지엄‘을 찾아오셔서 수소에너지에 대해 쉽게 이해하고 수소 및 가스 안전에 대한 신뢰가 쌓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가스안전공사는 수소안전 전담기관으로서 수소충전소 안전영향평가와 정밀안전진단, 수소충전소 고압용기 전용 안전기준을 마련하는 등 제도를 개선했다. 수소충전소 상설점검·실시간 안전감시·사업자 자율안전관리 등 3중 안전체계를 구축하고, 수소충전소 점검장비 무상임대 및 수소 품질검사 수수료지원사업 등을 실시하고 있다. 수소충전소 안전관리자 수소 튜빙배관 양성교육 등 법정 교육도 신설했다.

향후 지자체 등과 협업으로 준공 예정인 가스안전공사의 수소안전 핵심 시설은 △ 2023년 12월 수소버스 충전소 부품시험평가센터 △ 2024년 6월 수소안전아카데미 △ 2024년 12월 수소용품 검사지원센터 △ 2025년 6월 액화수소 검사지원센터 등이다.

임해종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이 수소안전뮤지엄 개관식 개회사를 하고 있다. (c)한국가스안전공사
수소안전 홍보관에서 주요인사들이 홍보영상을 시청하고 있다. (c)한국가스안전공사
가스안전 홍보관에서 주요인사들이 홍보영상을 시청하고 있다. (c)한국가스안전공사
수소안전뮤지엄 전경. (c)한국가스안전공사
수소안전뮤지엄 개관식에서 참석자들이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다. (c)에너지산업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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