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 충격방지재 폐타이어 ‘실명제 활성화’로 해양오염 막는다

해양환경공단 부산지사, 부산해수청·예선업조합 부산지부와 업무협약

조강희 승인 2023.01.05 23:57 | 최종 수정 2023.01.06 01:11 의견 0

[에너지산업신문]

해양환경공단 부산지사가 ‘선박 충격방지재(방충재) 실명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관련 기관과 협약을 체결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부산지사는 5일 부산지방해양수산청에서 부산해수청 및 한국예선업협동조합 부산지부와 이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으로 부산지방해양수산청 및 한국예선업협동조합 부산지부는 선박 방충재 실명제에 동참하게 된다. 부산지사는 오는 3월까지 부산항에 정박하는 민간 예인선 등을 중심으로 선박 방충재 실명제 확산 홍보·교육 캠페인을 실시하고, 6월부터는 이를 전국 모든 항만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방충재 실명제는 소유자 식별 표시를 명확하게 해 폐 방충재를 적법하게 폐기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목적이다. 유실이나 무단 투기로 바닷속에 가라앉은 고무방충재 폐타이어가 유발하는 해양 오염을 방지하는 조치다. 지난해 9월부터 부산지사가 전국 최초로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충격방지재(방충재)는 선박이 항구 부두 안벽에 접안하거나 이안할 때 부두와 선박을 보호하기 위해 설치되는 시설물이다. 고무 폐타이어가 주 재료인 고무방충재가 널리 활용된다. 이외에도 ▲공기방충재 ▲거품(Foam)식 방충재 ▲수압식 방충재 ▲유압식 방충재 ▲중력식 방충재▲말뚝식 방충재 ▲목재 방충재 등이 쓰이고 있다.

고무 타이어는 석유를 원료로 만들어지는 스티렌-부타디엔 합성고무나 부틸 합성고무 등이 주성분으로, 반복 충격이나 자연 마모에 의해 미세 플라스틱이 발생한다. 이는 해양 수질 및 해저면 토양 오염의 원인 중 하나다.

김진배 해양환경공단 부산지사장은 “가라앉은 폐타이어가 유발하는 미세 플라스틱 해양오염은 심각한 수준”이라며 “부산항을 포함한 전국 항만에 선박 방충재 실명제를 보급해 해양환경이 보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양환경공단 부산지사가 5일 부산지방해양수산청에서 부산해수청, 한국예선업협동조합 부산지부와 ‘부산항 선박 방충재 실명제 활성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c)해양환경공단 부산지사


저작권자 ⓒ 에너지산업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