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산업신문]

국내 풍력발전 설치용량이 2023년 말 1.97기가와트(GW)에서 지난해 말 2.27GW로 15.1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30여개 국내 풍력 기업과 유관 기관으로 구성된 한국풍력산업협회와 산업통상자원부는 27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제2회 풍력의 날 및 국내 풍력발전기 최초 설치 50주년 기념식’을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제1회 행사를 개최한 ‘한국 풍력의 날’은 1975년 2월 27일 제주도 조천읍 교래리 제동목장에 3킬로와트(kW) 급 풍력발전을 국내 최초로 설치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했다. 올해는 첫 풍력발전기가 설치된 지 50주년이 되는 뜻깊은 날로, 풍력협회와 산업부는 국내 풍력산업의 과거 50년을 되돌아보고 향후 50년을 예측하는 기회로 이날 행사를 마련했다.

2024년 말 기준 국내 풍력 발전 설치 현황은 누적 127개소, 875기, 2,268.225MW에 달한다. 육상은 114개소, 800기, 2,007.395MW로 전년 1,811.865MW에 비해 10.79% 증가했다. 해상은 14개소, 75기, 260.830MW로 전년 158.5MW에 비해 64.56% 증가했다. 해상 풍력의 신규 설치 증가율은 2,282.86%로 급성장세다. 5년간 풍력설비의 연평균 증가율은 8.9%를 기록했다.

국내 발전원 현황에서 풍력에너지는 전체 발전시설의 1.6%, 신재생에너지의 13%, 발전량 기준 3,355.643GWh로 전체 발전량의 0.6%, 신재생에너지의 8.9%를 차지한다. 신재생에너지 가운데는 풍력이 8.87%로, 29.13%를 차지한 태양광 다음 순위다.

한편 정부는 2023년 1월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량 비중을 21.6%, 2036년까지 30.6%로 확대하기로 했다. 지난해 해상풍력 입찰 로드맵을 통해 2024~2026년까지 7~8GW의 풍력 설비를 공급하기로 했다. 2월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는 2038년까지 40.7GW의 풍력발전 보급을 목표로 삼고 있다.

김형근 한국풍력산업협회 회장은 “2월 27일은 한국 풍력의 날 제2회 행사인 동시에 우리나라에서 풍력발전기가 최초로 전력을 공급한 날부터 50주년이 되는 날”이라며 “정부, 기업, 연구기관, 지역사회의 협력을 통한 기술 혁신, 시장 환경 조성,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선구자들의 도전 정신을 되새기며 미래를 위한 전략을 모색하자”고 말했다.

최남호 2차관은 “풍력은 탄소중립 이행과 에너지 안보를 확보하기 위한 주요 에너지원으로, 풍력발전 및 해상풍력 경쟁입찰 도입에 따라 국내 풍력산업이 본격 성장하고, 한국 특유의 ‘풍력의 날’을 개최한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전했다.

한국풍력산업협회 관계자는 “풍력발전은 기후 위기 대응, 에너지 전환,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 중요한 에너지원”이라며 “2030년까지 14.3GW의 해상풍력 발전 설비 용량을 확보하고 지속가능 성장을 하기 위해 체계적 전략과 협력이 필수”라고 말했다.

27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제2회 한국풍력의 날 기념식이 열렸다. (c)에너지산업신문
27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제2회 한국풍력의 날 기념식에서 참석자들이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c)에너지산업신문
27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제2회 한국풍력의 날 기념식에서 수상자들이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c)에너지산업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