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산업신문]

한국남동발전이 중소기업과 공동으로 보일러 수명 연장 기술을 개발하고 가스터빈 부품을 국산화하는 등 에너지 신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이 회사는 12일 이를 인정받아 발명진흥회로부터 발명장려유공단체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받았다.

김회천 남동발전 사장은 평소 “중소기업과 동반성장하기 위해서는 현장 근로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며 협력 중소기업 현장을 수시로 방문하고 있다.

| 김회천 사장, 하나웰텍·성일터빈 등 연구개발 협력 기업 잇따라 방문

이날도 김 사장은 협력 벤처기업 하나웰텍에 방문했다. 하나웰텍은 발전설비 수명연장을 위한 특수 코팅 용접 기술을 개발한 내마모·내부식 솔루션 전문기업이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이산화황 등 부식을 일으키는 물질이 표면에서 차단돼 제품의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

남동발전은 이 기술을 이용해 발전소 내에 설치하는 ‘탈황흡수탑 교반기 임펠러’와 ‘보일러 버너 노즐팁’의 내마모성과 내부식성을 크게 높여 수입품 의존도를 획기적으로 줄였다. 탈황흡수탑 임펠러는 발전기의 배기부에서 금속의 부식을 일으키는 이산화황 가스를 직접 접촉하는 부품이다. 버너 노즐팁은 석탄을 보일러 내부에 분사하는 설비 부품으로, 고온에 노출돼 있어 부식에 취약하다.

두 가지 부품은 모두 조달청 혁신제품으로 지정됐으며, 국산화 제품의 수입품 대체 효과는 연간 50억원으로 추산된다.

김회천 사장은 9일에는 가스터빈 핵심부품 국산화기업인 성일터빈을 찾았다. 성일터빈과도 연소기 고온부품 개발을 시작으로 공동 연구개발을 25년간 이어왔다. 최고 수준의 기술이 필요한 터빈 블레이드를 개발하는 데에도 성공해 현재까지 총 1100억원의 수입대체 효과를 달성했다. 지난해에는 성일터빈이 기술원천국인 미국에 260만 달러의 첫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데에도 크게 기여했다.

| 연구개발 관리 플랫폼 운영…협력기업과 소재·부품·장비 기술 국산화 노력

남동발전은 중소기업이 소재·부품·장비 국산화 핵심 기술을 확보할 수 있도록 아이디어 발굴·개발·실증을 거쳐 최종 판로까지 이어주는 연구개발 관리(R&D CARE)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국산화에 성공한 제품은 발전소 현장에 우선적으로 적용해 수입 대체효과는 물론 성능을 입증해 국내 고효율 기자재 해외 수출에 앞장서고 있다.

국내 창업·벤처기업의 단계별 성장을 지원하는 창업해드림사업을 통해 동반성장과 일자리 창출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이같은 지원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 4월에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2022년도 공공기관 동반성장 평가결과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남동발전은 또 연구개발을 위한 사규 및 관련 지침을 제정해 현장개선을 위한 연구와 에너지 신기술 개발 투자를 꾸준하게 진행해 왔다. 특히 가스터빈 핵심부품 국산화 연구개발을 통한 수출성과와 사내 직무발명으로 지식재산권을 창출하고 최근 5년간 230여건의 특허를 출원해 발명 진흥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 받았다.

김회천 한국남동발전 사장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발전설비 수명연장기술 개발과 가스터빈 핵심 부품 국산화 개발에 성공한 여러분의 노력에 감사드리며, 우수한 품질을 보유한 국산 기자재의 해외 수출을 전방위에서 지원하겠다”며 “이번 수상을 밑거름으로 회사 내 아이디어 발굴과 신기술 개발로 국내산업 발전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회천 한국남동발전 사장이 보일러 수명연장 기술기업인 하나웰텍, 가스터빈 핵심부품 국산화기업인 성일터빈에 잇따라 방문했다(왼쪽). 12일 한국남동발전은 발명진흥회로부터 발명장려유공단체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받았다(오른쪽). (c)한국남동발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