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KPS, 2026년까지 3122억원 규모 재정건전화 자구책 추진

비상경영체제 돌입…원전 산업 강화·원전수출 활성화에 역량 집중

조강희 승인 2023.05.24 11:56 의견 0

[에너지산업신문]

한전KPS가 전기요금 인상에 따른 국민부담 최소화를 위해 고강도 자구책을 추진하고 전력그룹사 경영위기 극복을 위한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고 24일 밝혔다.

한전KPS는 조직·인력 효율화, 비용 절감, 자산매각 등 3대 핵심 현안을 선정하고 현안별 자구 노력을 추진한다. 회사 측은 사상 최대의 폭염이 예상되는 올 여름의 전력공급 안정화를 위해 발전설비 복구 대책반을 6월부터 조기 가동해 발전설비를 원활하게 운영하면서 국민들의 전력요금 인상 부담 최소화에 기여하겠다고 설명했다.

한전KPS는 이미 지난해 조직·인력 효율화를 통해 정원 87명을 감축했고 1본부와 2처를 축소했다. 올해는 경영진을 비롯한 1·2직급 간부의 급여 인상분을 반납해 전기요금 인상에 따른 국민부담 최소화에 동참한다.

불요불급 경상경비 집행 최소화 등으로 2022년 545억원을 절감했으며, 안전 및 공기준수와 무관한 경상경비를 추가로 절감하는 등, 2026년까지 경비를 계속해서 감축하는 고강도 자구 계획을 수립했다.

한전KPS는 조직·인력 효율화, 비용 절감, 자산매각 등을 통해 2022년 608억원의 재무개선을 완료했고, 2023년부터 2026년까지 2514억원의 재무개선 목표를 추가로 설정하는 등 재정건전화 총 규모는 3122억원으로 책정했다.

세계적 수준의 원전 유지보수 정비 기술을 보유한 한전KPS는 현지업체와 협업해 ‘팀 코리아’가 해외 신규원전을 수주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원전 산업을 활성화하는 데에도 역량을 집중한다.

특히 UAE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한전KPS는 유럽과 중동 국가 대상 신규원전 수주 목표 달성을 적극 지원하기 위한 ‘원전수출추진실’을 운영 중이다. ‘원전수출전략 추진 전담반(TF)’도 가동하고 있다.

원전 신규수주를 추진하는 체코와 폴란드 현지 원전 정비협력업체와 현장 정비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관계를 강화하는 한편, 한국형 원전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있다. 폴란드의 원전운영예정사 소유 화력발전소에는 성능진단서비스를 무상 제공한다.

가동중 원전 정비·보수서비스의 수출을 위해 국내 원전과 비슷하거나 같은 노형의 원전 보유국 10개국을 전략국가로 설정하고, 국가별 맞춤 전략을 수립해 원전기기 제작 현지회사와 협업 및 사업개발을 모색하고 있다. 주요 국가는 루마니아, 브라질, 스페인, 슬로베니아 등이다.

국내외 사업을 위해 한전KPS는 원전 정비전문 기술인력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고, 협력 중소기업에는 기술지원을 하고 있다. 이 회사는 또한 지난해 원전 및 발전업계 공사·용역·물품대금 등 총 1178억원 규모의 투자와 조기발주를 실시했으며, 올해도 원전 관련 예산 및 일감을 대폭 확대했다.

김홍연 한전KPS 사장은 “전력의 안정적 공급에 막중한 역할을 하는 당사는 전기요금 인상에 따른 국민 부담을 최소화하고 공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원자력 산업 진흥을 위해 원전 중소기업체에 전사 차원의 모든 자원을 아낌없이 지원하고, 강도 높은 자구노력과 경영혁신으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전력그룹사 재무위기 극복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전KPS가 전기요금 인상에 따른 국민부담 최소화를 위해 고강도 자구책을 추진하고 전력그룹사 경영위기 극복을 위한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c)한전KPS

저작권자 ⓒ 에너지산업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