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 최대 1조 2400억원 한도 투자 추가…주주간 계약 승인

상장 전 지분투자에 MBK컨소시엄·SNB캐피탈 등 유치…당초 3조 2000억원 확보

조강희 승인 2023.05.24 23:57 의견 0

[에너지산업신문]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자회사 SK온이 신규 장기 재무적 투자, 즉 상장 전 지분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SK이노베이션은 24일 이사회를 열어 SK온 투자유치를 위한 주주 간 계약 체결의 건을 승인했다. 계약은 SK이노베이션, SK온, MBK컨소시엄 간에 맺어진다. SK온은 MBK컨소시엄으로부터 8억 달러(한화 1조500억원)를 한도로 투자를 받는다. MBK컨소시엄에는 미국, 중동 지역 등의 글로벌 재무적투자자가 참여한다.

한국투자PE이스트브릿지컨소시엄을 통해 투자를 논의 중이던 사우디아라비아 최대 상업은행 사우디국립은행(SNB) 자회사 SNB캐피탈도 최대 1억4400만 달러(1900억원)를 SK온에 투자한다. SK온은 최대 9억4400만 달러(1조2400억원)를 추가 투자 금액으로 확보하게 됐다.

SK온은 올해 3월까지 한투PE이스트브릿지컨소시엄을 통해 투자자금 1조2000억원을 조달했으며, 모회사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2조원을 투자 받아 총 3조2000억원을 확보했다. 이번에는 1조2400억원을 추가해 최대 4조4400억원 조달에 성공했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SK온이 현대자동차와 기아로부터 2조원을 차입하는 것에 대해 채무보증하는 내용도 같은 날 공시했다. SK온은 한국과 미국, 중국, 헝가리에서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2022년 88GWh인 연간 생산능력을 2025년 최소 220GWh로 늘릴 계획이다. 자체 공장 확충과 포드, 현대차그룹 등 완성차 업체와의 신규 배터리 공장 합작 건립을 추진 중이다.

SK온이 생산하는 각형 배터리. (c)SK온


저작권자 ⓒ 에너지산업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