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산업신문]
한국전기연구원과 한국서부발전이 재생에너지 디지털트윈 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한다.
양측은 지난 24일 ‘전력 분야 디지털 기술 협력·산업 생태계 조성 업무협약’을 24일 안산 전기연구원 분원에서 체결했다.
두 회사는 ▲재생에너지 디지털 트윈 기술 개발 ▲디지털 전환 및 전기·ICT 기술 분야 공동연구 ▲디지털 전문인력 양성 및 중소기업 육성 ▲전력 디지털 기술 사업화 촉진 및 상호교류 활성화 등 협력에 나선다.
‘디지털 트윈’은 현실세계의 기계와 사물 등을 정보통신 기기 속 가상 세계에 똑같이 구현하는 기술이다. 최적화 상황에서 모의시험을 할 수 있고, 상용화에 앞서 돌발하는 문제점을 파악해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전력 발전 운영 효율화와 최적화에 크게 기여한다.
디지털 트윈이 갖춰지면 실제 전력 시스템과 연동해 발전량 예측과 진단은 물론, 신사업 평가까지 수행할 수 있다. 발전량을 정확히 예측하면 전력계통 안정성을 확보하고 재생발전 설비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 재생에너지 활용도가 높아지면 전력 수급 안정, 기후위기 대응, 전력 디지털화에 따른 신산업 창출 등 다양한 효과를 볼 수 있다.
전기연구원은 서부발전 판교 디지털기술공유센터에서 수집한 발전 데이터를 활용해 재생에너지 발전 시뮬레이션에 활용하고 디지털트윈을 개발해 실증한다. 에너지 기술 연구와 신사업 개발을 지원하는 이 센터는 2020년 서부발전이 발전사 최초로 민간기업과 대학, 연구기관 등에 40만개의 발전 데이터를 개방하면서 개설됐다.
서부발전은 이번 연구에 화순풍력을 시험기반으로 제공하고 재생에너지 설비에서 생산되는 빅데이터도 제공한다. 태양광 설비도 형태나 일사량, 주위 환경에 따라 달라지는 발전량 데이터를 수집하고, 인공지능을 활용해 가상의 전력 발전 모의 환경을 만든다. 이외에도 서부발전 디지털기술공유센터 발전 빅데이터를 활용해 디지털 전환과 전기·정보통신 기술 분야 공동 연구도 추진한다.
김남균 한국전기연구원 원장은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미래 전기화 시대에는 한정된 자원과 제약 조건에서 전기를 얼마나 똑똑하고 현명하게 생산하고 관리하느냐가 중요하다”며 “재생에너지 자원 운영을 최적화할 최고의 디지털 트윈 기술을 개발하고, 국가 에너지 안보 확립 및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형덕 서부발전 사장은 “이번 협력으로 중소기업에게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발전소 디지털 전환과 에너지 신사업 창출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한국서부발전과 한국전기연구원이 24일 디지털트윈 개발 등을 위한 기술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c)한국서부발전
한국전기연구원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한 태양광 발전 시뮬레이션. (c)한국전기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