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호주 시멘트 공장용 6MW 수전해 수소 설비 건설 타진
현지 남오스트레일리아 주 정부·홀렛그룹 및 한국 일렉시드와 협력
조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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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11 13:50 | 최종 수정 2023.07.19 0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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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산업신문]
한국수력원자력이 호주 남(南) 오스트레일리아 주에 6MW 수전해 설비 건설을 타진하고 있다.
11일 한수원과 남오스트레일리아 주 정부 등에 따르면 이들은 현지 시멘트 제조사인 홀렛(Hallett) 그룹, 호주에 기반을 둔 우리나라 에너지 개발 기업 일렉시드와 호주 아들레이드에서 ‘그린시멘트’ 사업을 위한 협력 성명서(SOC)에 서명했다.
이 사업에서 홀렛그룹은 이르면 내년 말 현지 포트 오거스타(Port Augusta) 시 플레이포드(Playford) B와 노던(Northern) 석탄화력발전소의 비회(飛灰)와 너스타(Nyrstar) 사 포트피리(Port Pirie) 제련소의 슬래그를 원료로 이용하는 시멘트 제조 공장을 짓는다.
홀렛그룹은 호주 연방 정부로부터 2000만 호주 달러(한화 170억원)의 지원금을 받아 ‘그린시멘트’ 전환 사업을 추진 중이다. ‘그린시멘트’는 시멘트 제조 공정에서 나오는 온실가스를 최소화하고, 발전산업 부산물인 비회와 금속산업 부산물인 슬래그를 보조 원료나 주 원료로 이용해 제조하는 시멘트를 가리킨다.
남오스트레일리아 주 정부에 따르면 한수원은 이 공장 가동을 위해 6MW 규모의 수전해 설비를 지어 여기서 나오는 수소연료를 이용해 에너지를 공급하는 방안을 타진하고 있다. 이는 시멘트 산업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0%를 목표로 제한하고, 동시에 포트 오거스타 시 현지의 특정 지역을 수소산업 중심지로 만들기 위한 것이다.
성명서에 서명한 당사자들은 수소 사업 및 수출, 남오스트레일리아 주 수소 산업 활성화, 호주 국내 수소시장 개발 단기 계획 등에 협력하는 한편, 그린시멘트 전환 사업에 그린수소를 공급하는 사업의 타당성 평가도 함께 수행하기로 했다.
장필호 한국수력원자력 그린사업본부장은 “각국 탄소중립 정책으로 확대될 글로벌 수소 시장을 우리나라가 선점하기 위해서는 경쟁력 있는 그린수소 생산역량을 확보해야 한다”며 “호주 등 해외 시장에 국내 수소기업과 함께 진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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