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스, H라인해운·울산항만공사와 LNG벙커링 업무협약

울산 북항서 사업 운영…IMO 규제 등으로 친환경 선박 증가

조강희 승인 2023.08.18 10:30 | 최종 수정 2023.09.18 22:31 의견 0

[에너지산업신문]

SK가스와 에이치라인해운, 울산항만공사가 액화천연가스(LNG) 벙커링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15일 체결했다.

LNG 벙커링은 선박에 LNG를 연료로 급유하는 것이다. 울산은 LNG 벙커링 사업을 추진하기에 최적화된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국내 자동차 수출의 요충지이며, 석유화학 제품과 다양한 원자재의 수출입이 많아 자체 벙커링 수요가 풍부하다. 동남아 물류의 중심이자 컨테이너 물동량 세계 7위인 부산항과 인접해 있어 입항하는 컨테이너선에 LNG 연료를 공급하기 유리하고, 대형 벌크 화물의 운송수요가 있는 포항과 광양까지 동시에 아우를 수 있는 것도 강점이다.

3사는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선박용 LNG 도입부터 벙커링 전용 선박의 운영까지 전 주기에 이르는 협력체계 수립을 공동 추진한다. 내년 상반기 합작투자회사(JV)를 설립하는 것을 목표로 주요조건 협의에 착수한다. 설립 이후에는 LNG 벙커링 선박을 건조해 LNG 벙커링 사업에 본격 진입한다.

SK가스는 LNG 터미널 운영 경험을 기반으로 LNG 벙커링 전용부두를 활용한 최적 운영 솔루션 개발과 선박용 LNG를 확보하기로 했다. 울산북항 코리아에너지터미널(KET)에 국내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1만 톤급 벙커링 전용부두를 건설하고 있다.

에이치라인해운은 선대선(Ship To Ship) 방식 LNG 연료공급 적합성 검증을 담당하고 안정적인 LNG 벙커링 수요 개발에도 일조하고 있다. 최적화된 선형으로 최고 수준 안전기준이 적용된 신조선박을 건조해 LNG 벙커링 전용선박 운영 방안을 마련한다.

울산항만공사는 국내 1위의 액체물류 중심 항만으로서 액체화물 처리 역량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LNG 벙커링 서비스를 지원한다. 울산항을 거점으로 LNG 선박연료시장 수요 대응으로 글로벌 경쟁 수요를 선점하도록 공급망 구축과 규정 마련을 전방위 추진한다.

백흠정 SK가스 부사장은 “친환경 연료를 공급할 수 있는 SK가스와 선박을 운영하는 에이치라인해운, 그리고 항만 운영 노하우를 가진 울산항만공사가 시너지를 발휘해 동북아 해상연료 공급 시장에서 굳건한 위치를 굳힐 것”이라며 “당사는 벙커링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하는 동시에 궁극적인 비전인 넷제로 솔루션 공급자로서 한 발 더 나아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선영훈 에이치라인해운 본부장은 “동남권역 LNG 연료공급망을 함께 구축해 LNG추진선박의 운항효율을 높이고 선단을 효율적으로 운영해 고객사에 더 나은 운송서비스를 제공하고 협력관계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에너지·항만·해운 전문성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LNG 연료공급과 경쟁력을 확보해 LNG 추진 선박과 친환경 선박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순요 울산항만공사 부사장은 “울산항이 국내 대표 에너지 기업인 SK가스와 대표 국적선사인 에이치라인해운과 손잡고 차세대 선박연료의 선순환 체계를 마련하고, 친환경 선박연료 전환기를 국내 선박연료공급 산업의 새로운 기회로 활용해 항만산업의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SK가스, 에이치라인해운, 울산항만공사가 협력하는 LNG 벙커링 사업이 진행될 울산 북항의 코리아에너지터미널(KET) 6번 부두 전경. 사진 하단 좌측에 벙커링 로딩암 등 전용 설비. (c)SK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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