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국내 최대 규모 120만톤 탄소포집저장 사업 참여

HD현대중공업, 동해가스전 활용 이산화탄소 주입 해상플랫폼 설계 담당

조강희 승인 2023.10.16 11:12 의견 0

[에너지산업신문]

HD현대는 국내 최대인 120만톤 규모 탄소포집저장 사업에 조선 부문 계열사 HD현대중공업이 참여하게 됐다고 16일 밝혔다.

최근 HD현대중공업은 현대건설과 이산화탄소 해저 지중저장 플랫폼 사전 기본설계 수행계약을 체결했다. 설계 대상은 한국석유공사와 현대건설이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 달성을 위해 추진 중인 ‘동해가스전 활용 CCS 프로젝트’다.

국내 산업단지에서 배출되는 연간 120만톤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생산을 완료한 동해가스전에 저장하는 사업이다. HD현대중공업은 해상 플랫폼 설계를 담당하며, HD한국조선해양은 이산화탄소 주입시스템을 개발한다.

우리나라를 산유국 반열에 올려 놓은 동해가스전은 2004년 HD현대중공업이 생산 플랫폼을 제작해 천연가스를 생산해 왔으나, 2021년 가동을 멈췄다. 이번 사업을 통해 국내 최대 규모의 이산화탄소 저장소로 거듭난다.

HD한국조선해양과 HD현대중공업은 지난 2021년 한국석유공사와 공동으로 ‘한국형 해상용 이산화탄소 주입 플랫폼’을 개발했다. 이 플랫폼은 노르웨이 DNV선급 및 미국선급협회(ABS)로부터 각각 기본설계 인증(AIP)을 획득했다. 양사는 2021년부터 다부처 국책과제인 ‘동해가스전을 활용한 중규모 CCS 통합실증 모델 개발’에 참여하는 등 해양 CCS 분야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두 회사는 연간 200만톤(2mtpa) 급의 부유식 이산화탄소 해저 지중저장 해상 플랫폼 모델에 대해 미국선급(ABS)의 형식승인(AIP)을 획득했다. 이를 바탕으로 호주와 동남아시아의 이산화탄소 지중저장 사업에도 참여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우리가 만든 동해가스전이 온실가스 감축의 핵심기지로 재탄생하는 이번 사업에 참여할 수 있어 영광”이라며 “해양 플랜트 분야의 노하우와 데이터를 바탕으로 고품질의 해상 플랫폼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이산화탄소 저장소 개념도. (c)HD현대중공업


저작권자 ⓒ 에너지산업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