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 고리1호기 해체 제염작업 착수

방사선 구역 내 방사선량 측정 자율주행 로봇 최초 활용

조강희 승인 2024.05.08 15:48 의견 0

[에너지산업신문]

한국수력원자력이 2017년 영구정지된 고리1호기 해체를 위한 제염작업에 착수한다.

8일 한수원에 따르면 이 회사는 전날 고리1호기 해체를 위한 계통 제염에 착수했다. 제염(除染)은 ‘오염을 덜어준다’는 뜻으로, 방사선에 오염된 인체, 장치, 실내시설 등에서 방사성 물질을 제거하는 작업을 가리킨다.

특히 이번 제염작업에는 방사선 구역 내에 방사선량을 측정하는 로봇이 최초로 활용된다. 작업자 피폭은 최소화하고, 제염 작업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쓰이는 것이다. 한수원은 2021년부터 원자력발전소 환경에 특화된 4족형 자율보행 지상로봇과 방사선량 측정 센서를 탑재한 실내 자율비행 로봇을 개발해 왔다.

로봇에 장착된 다수의 카메라와 방사선 센서, 빛으로 형상을 이미지화하는 기술인 3D 라이다(Lidar)를 통해 방사선량 정보는 시각화된다. 작업자는 직접 방사선에 노출되는 위험 없이 안전하게 방사선량을 측정할 수 있다. 온도와 습도, 가습 센서가 추가된 지상로봇을 활용하면 위험구역 모니터링이 가능해 작업자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다.

신호철 한수원 중앙연구원장은 “한수원이 개발한 로봇을 통해 안전한 원전 해체가 가능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로봇 기술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원전의 다양한 분야에 활용해 산업 안전을 높이고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수력원자력이 고리1호기 해체 제염작업에 활용하는 4족 보행 로봇. (c)한국수력원자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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