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스, 디지털 전환으로 일하는 방식 혁신

엑셀 데이터 클라우드에 연결 ‘창의적 발상’…동일 작업 2000시간 절감

조강희 승인 2023.10.31 09:43 | 최종 수정 2023.11.06 10:53 의견 0

[에너지산업신문]

SK가스가 디지털 전환을 위한 자체 개발 플랫폼을 만들어 일하는 방식을 혁신하고 있다.

31일 SK가스에 따르면 ‘i(인텔리전스)-엑셀’로 명명한 이 플랫폼을 이용하면 기존 업무 절차에 따른 동일 작업에 비해 연간 2000시간을 절감할 수 있다. ‘i-엑셀’은 구성원들이 업무현장에서 가장 자주 사용하는 마이크로소프트 ‘엑셀’ 프로그램으로 작성한 데이터 파일을 클라우드에 자동으로 연결하자는 창의적 발상을 실제로 구현한 것이다.

외환 관리나 물량 관리 등 엑셀을 많이 활용하는 10가지 업무영역은 데이터를 입력한 파일을 타부서에 메일로 전달하며 작업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의외의 오류가 많고 고용량 파일을 전달하면 시간이 지연됐다. SK가스는 이같은 원래 작업 절차의 비효율성을 개선하고, 고부가가치 업무에 집중해 성과를 더 많이 창출할 수 있도록 이 플랫폼을 개발했다.

SK가스의 ‘i-엑셀’은 다른 솔루션에 비해 개발 비용이 저렴하고 성능은 뛰어나다. 사용 중인 엑셀을 그대로 활용해 개발 프로그램의 라이선스 비용 등이 들지 않는다. 일반적인 개발 방식과 비교하면 비용 절감율은 80% 내외다. 클라우드 방식 오픈 플랫폼이어서 자동화 요소를 다양하게 반영할 수 있고, 시뮬레이션 연산을 더욱 빠르게 할 수 있다. 다른 데이터베이스 연동도 자유롭다.

‘i-엑셀’은 데이터 수집·가공·공유·관리 등 모든 영역의 처리가 가능하다. 업무 생산성 향상 효과는 비약적일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인적 실수와 수식 오류가 발생하면 잘못된 부분을 찾아내기 어려운 엑셀의 단점을 극복했다. ‘i-엑셀’ 플랫폼 내에 데이터에 오류가 발생하는 즉시 알람이 울리는 체크 로직 기능이 있어 수작업 오류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이어서 타 부서와 협업 시 메일 송부와 취합 프로세스는 불필요하다. 과거 이력 조회와 비교가 쉬워져 데이터 관리는 더욱 효율적이다. 구성원들에게 이미 친숙한 엑셀 프로그램을 그대로 활용했기 때문에 별도의 교육 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다.

SK가스는 10가지 개별 업무를 위해 마련한 ‘i-엑셀’을 업무 전방에 활용해 회사의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업무 시스템에 투자하기 어려워 디지털 전환에 어려움을 겪는 소규모 사업체에 아이디어와 프레임을 공유하는 방안도 염두에 두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세계 최초로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화학공정 수율 예측 시스템’을 개발해 주목을 받았다. 정보기술(IT)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데이터 분석 및 가공 실무자(Citizen Data Scientist, CDS) 양성 과정도 운영 중이다.

박성혁 SK가스 IT전략지원실장은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는 노력이 일하는 방식을 혁신하는 차별화된 성과로 나타나 기쁘다”며 “당사의 우수한 IT역량을 기반으로 앞으로도 디지털 전환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SK가스 ‘i(인텔리전스)-엑셀’ 개념도. (c)SK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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