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위협 방호 시스템, 신안성변전소에 적용
한전 전력연구원, 시범 운전 개시…위협 즉각 대응 가능
조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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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13 17:43 | 최종 수정 2023.11.13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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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산업신문]
한국전력 전력연구원이 8일 765kV 신안성변전소에 ‘전력설비 방호 대(對) 드론 시스템’을 구축하고 시범 운전을 개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급속히 증가하는 드론 위협으로부터 전력설비를 방호하기 위한 것이다. 운용되는 기기들의 정보를 실시간 수집 및 공유하고 상황에 따른 판단 및 대응을 무인으로 수행하며, 위협 정도를 판단해 무인으로 빠르게 운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대드론 시스템’은 변전소 인근에서 비행하는 작은 레이더 유효 반사면적(RCS)을 가지는 물체를 탐지하기 위해 레이더와 드론이 방사하는 전파를 해석해 드론의 위치를 파악하는 무선주파수(RF) 스캐너, 드론을 육안으로 확인하기 위한 고성능 카메라, 원거리에서 드론의 조종 주파수와 항법 비행 주파수를 교란하기 위한 RF 재머로 구성된다.
’대드론 통합운영시스템’은 대드론 시스템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변전소에 가해지는 위협도를 분석한다. 정해진 시나리오에 따라 무인으로 변전소를 불법 침입하는 드론으로부터 방호할 수 있도록 했다.
준공식에서는 북한 무인기 등 드론 다중 침투에 대한 변전소 방호 시연이 있었다. 이 자리에는 한전, 에너지 공기업, 산업통상자원부, 지역 군부대, 행정안전부, 안성시, 효성중공업, 대한전선, LS전선 등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종전에는 변전소 방호 인력이 직접 드론을 탐지했으나, 드론 및 드론 조종자의 탐지가 어렵고 드론의 비행경로 추적과 즉각 대응을 위한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문제점이 있었다. 신안성변전소의 대 드론 시스템은 드론 탐지, 이동 경로, 조종자 위치 파악, 상황 전파가 용이해 불법 침투하는 드론 위협을 즉각 대응할 수 있다.
한전 관계자는 “드론 테러의 위협이 날로 증가하고 있으나 이번에 구축한 대드론 시스템을 이용해 전력 설비를 더욱 안전하게 방호하고, 전력공급 안정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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