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인터넷으로 발전소 항만 석탄하역 작업 안전 관리

한전 전력연구원, 센터링 컨트롤 기술·AI 행동인식 알고리즘 공유

조강희 승인 2023.11.16 20:53 의견 0

[에너지산업신문]

사물인터넷을 이용해 발전소 항만 석탄하역 작업의 안전을 관리하는 시스템이 사업화된다.

시범사업지는 2021년 준공한 한국중부발전 신서천발전본부로, 이곳은 선박을 통한 석탄하역작업이 24시간 내내 이루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발전소 석탄하역 전용부두에 대한 안전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한국전력 전력연구원은 안전관리 플랫폼 사업을 위해 연료하역 용기인 호퍼(Hopper)의 중심 축을 맞추는 센터링 컨트롤 기술과 인공지능(AI) 행동인식 알고리즘을 공유한다고 16일 밝혔다.

전력연구원은 2020년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발전소 안전환경 정착을 위한 사물인터넷(IoT) 기반 작업안전관리 플랫폼 개발’ 정부과제를 수행 중이다. CCTV, 광센서 등에 빅데이터와 인공지능기술을 융합해 발전소 내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안전사고 예방기술을 개발했다.

IoT기반 작업안전관리 플랫폼은 발전소 노내 등 밀폐공간에서 작업자의 위험 행동 데이터를 학습해 98% 이상의 정확도로 위험 상황을 인식할 수 있다.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를 통해 영상인식 알고리즘을 경량화하고 처리 속도를 높였다. 이번 안전관리 사업에서는 이 기술을 발전소 항만에 최적화·고도화해 적용한다.

한국중부발전은 발전소 항만의 설계도, 선박접안 모니터링 시스템 운영 방안 등을 공유한다. 전력연구원 안전관리플랫폼에는 선박접안 시스템을 연계한다. 또한 이번에 개발하는 기술은 중부발전의 다른 항만까지 확대 적용된다.

삼성중공업은 선박 주변을 실시간으로 원격 감시할 수 있는 기술로 자체 보유한 선박 어라운드 뷰 시스템(SVISION)을 운용해 선박 충돌 위험을 방지하고 사고 영상을 분석해 안전 기준을 강화한다. SM대한상선은 선박설계도를 공유하고 넥스트코어테크놀로지는 IoT 데이터베이스를 취득하고 연계하는 기술과 자체 개발한 AI 행동인식 알고리즘을 공유한다.

전력연구원과 중부발전, 삼성중공업, 대한상선, 넥스트코어테크놀로지 등은 ‘IoT기반 연료하역작업 안전관리플랫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지난해부터 항만안전특별법이 시행되면서 항만 하역작업 안전관리의 중요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맺어졌다.

한국전력 전력연구원 관계자는 “발전소 항만 석탄하역 작업의 안전관리 체계를 마련해 항만안전특별법에 선제 대응하고 안전관리 기술을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중부발전 신서천화력발전소 전경. (c)한국중부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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