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켐코·LG화학 함께 설립한 한국전구체, 연내 양산 목표 가속

2000억원 들여 울산 울주군 공장 3월 완공 후 인증 절차 거쳐 시험 가동 중

이종훈 승인 2024.04.18 06:28 의견 0

[에너지산업신문]

한국의 대표적 양극재 전구체 회사를 지향하는 한국전구체가 올해 안에 양산을 시작하기 위해 최근 시험 가동에 돌입했다고 17일 밝혔다.

한국전구체는 고려아연 자회사 켐코와 LG화학이 합작해 2022년 설립했다. 사업비는 2000억원으로, 지난달 연간 2만톤의 전구체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울산 울주군에 완공했다. 이 공장에는 세계 최대 용량의 반응기 등 혁신 공정을 적용했고, 시험 가동 2주 만에 시제품을 생산하는 데 성공할 정도로 시운전 절차는 순조로이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신속한 양산을 위한 혁신 공정을 개발하기 위해 순수 국내 기업인 합작 양사의 기술 노하우를 접목했다. 이차전지 핵심 소재인 전구체는 수입 의존도, 그 가운데서도 중국 기업 의존도가 절대적이다. 양산에 돌입하면 국산화 기반을 비로소 마련한다는 의미가 크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한국전구체 관계자는 “이같은 속도로 보면 연내 양산 목표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보이고, 중국회사 등 경쟁자보다 전구체 품질과 생산 효율이 높은 것이 장점”이라고 밝혔다.

이차전지는 양극재와 음극재, 분리막과 전해질로 구성된다. 전구체는 화학반응으로 최종 물질을 만들기 직전 단계의 물질이다. 니켈과 코발트, 망간 등을 결합해 만드는 양극재 전구체는 양극재가 되기 직전의 물질인데, 이차전지 생산 원가의 40%를 차지한다.

한국전구체 관계자는 “고려아연 자회사 켐코와 LG 화학간 협력을 통해 경쟁력있는 전구체 생산이 가능해지면서 고객사 확대와 판매 증대를 위한 교두보가 마련됐다. 관련 인증 절차를 거쳐 빠른 시간 내 양산에 들어가는 것으로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전구체 울산 공장 전경. (c)한국전구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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