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 2025년부터 주택 태양광 보조금 90만원으로 증액

2023년 참여가구 10곳 분석…주택 태양광 설치 지원 전기료 절감 효과 커

이종훈 승인 2024.10.15 11:33 | 최종 수정 2024.10.16 20:21 의견 0

[에너지산업신문]

충북 충주시는 2025년부터 태양광 주택 보급사업의 기존 시비 보조금을 60만원에서 90만원으로 30만 원 증액 지원한다고 15일 밝혔다.

충주시에 따르면 시 보조금에 정부와 충북도의 보조금까지 더하면 가구가 부담하는 비용은 200만원 안팎이다.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충주시 관내에서 융복합 및 태양광 주택 보급사업을 통해 충주 관내에서 주택태양광을 설치한 단독주택은 3300여 가구로 충주시 전체 단독주택 가운데 약 9%에 해당한다. 또한 올해 주택 옥상에 3kW 규모의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한 지역 가구는 52곳이다.

여름철 가계 전기료 부담은 폭염에 따른 냉방기 사용 증가로 해마다 올라가고 있다. 한전 검침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한 달 동안 가구당 평균 전기 사용량이 363kWh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333kWh 대비 9% 증가한 수치다. 평균 주택용 전기요금은 6만 3610원으로 지난해 8월보다 13%인 7520원 더 많아졌다.

충주시에 따르면 주택 태양광 설치 지원은 여름철 주민 전기료 절감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충주시가 2023년 주택 태양광 지원 사업에 참여한 10가구를 무작위로 선정해 전기요금을 분석한 결과, 2022년도의 월평균 전기사용량은 321kWh, 전기요금은 5만 3680원이었으나, 2023년도의 월평균 전기사용량은 65kWh, 전기요금은 1만 6540원으로 태양광 설치 후 전기요금이 약 70% 절감됐다.

주택용 전기 요금은 사용량이 많을수록 더 비싼 요금이 부과되는 누진제가 적용되기 때문에 조사 대상 가구 중 가장 많은 전기료를 절감한 가구는 8만 2770원에서 2만 9020원으로 무려 5만 3750원을 아꼈다.

현완호 충주시 기후에너지과장은 “해가 갈수록 늘어나는 전력사용량에 대비해 정부에서도 해당 사업에 대해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며 “더 많은 시민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에너지 복지 실현을 위해 지속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충북 충주시의 한 주택 마당에 설치된 태양광발전 시설. (c)충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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