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LNG 시장, 지난해부터 균형 되찾았다

북반구 온난화로 계절수요 급감…한국·대만·일본 수입 줄이고 유럽도 안정, 중국만 늘려

조강희 승인 2024.07.03 14:19 | 최종 수정 2024.07.03 14:20 의견 0

[에너지산업신문]

동계 계절 수요 감소와 유럽 및 아시아 지역의 산업 수요 감소 등의 요인에 따라 국제 액화천연가스(LNG) 시장 재균형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가스연맹(IGU)이 최근 발간한 ‘2024 LNG 리포트’ 최종판에 따르면 아시아의 LNG 가격 기준치인 플랫츠 한국-일본 가격지표(JKM)는 mmBtu(영국 열량단위 100만) 당 13.86달러로 최근 10년간 평균인 12.01 달러에 근접했다. 올해 1분기 JKM은 장기 유가 연계 계약 가격보다 낮았다.

LNG공급은 지난해에 비해 소폭 개선이 이뤄졌다. 한국과 대만, 일본 등은 지난해보다 수입을 줄였다. 유럽은 수입이 안정화 국면에 접어들었고, 중국과 남아시아는 수요가 여전했으나, 중국은 2021년에 비해 총량이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재균형의 이유가 소비 변화 때문이라는 근거다.

LNG는 동계에 집중되던 계절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 그 틈새를 원자력발전, 재생에너지, 에너지 효율화 등이 메꾸고 있다. 유럽과 아시아 내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산업 부문 수요도 꾸준하게 감소하고 있다. 하지만 LNG 공급은 지난해에 비해 개선됐다. 남아시아 국가들은 수요가 상승 중이고, 중국도 총량은 주루어들고 있지만 여전히 수입량은 많다.

글로벌 LNG 무역은 2022년과 2023년 사이 2.1% 증가해 약 4억 142만 톤(MT) 규모가 됐다. 2022년 북반구 겨울이 따뜻해 에너지 소비가 감소되고 수요도 느리게 회복되면서 물질적으로 낮은 가격 환경에도 불구하고, LNG 무역은 제한이 여전하다. 지난해 생산을 시작한 새로운 시설은 인도네시아의 탕구3(Tangguh LNG Train)이 유일하다.

올해 2월 말 기준으로 최종 투자 결정(FID) 단계 전의 액화 잠재량은 연간 10억 4600만톤 (1046MTPA)이다. 6억 4300만 톤을 차지하는 북미 가운데 미국에 3억 6390만 톤, 캐나다 2억 3030만톤, 멕시코 4880만톤 등이다. 러시아는 1억 5740만톤, 아프리카 1억 130만톤, 아시아태평양 6650만톤, 중동 7150만톤 등이다. 그 외의 지역에서는 645만톤 등이다. 글로벌 액화천연가스 생산량은 2023년 연간 4억 830만 톤에서 2030년까지 7억 톤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우크라이나 갈등에 따른 시장 혼란은 추가 액화 시설 투자의 기폭제가 될 수도 있다. 각국 정부는 에너지 안보 강화와 동시에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에서 탈탄소화 목표를 균형 있게 달성하려고 노력할 것으로 예측된다. 건설 예정인 모든 공장이 가동을 제 때 시작하면 LNG 액화능력은 현재의 세 배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최종투자결정 전 단계에 있는 사업 가운데 일부는 진행 여부가 불확실한 상황이다. 미국 에너지부가 LNG 수출 승인을 중단할 수도 있다.

지난 2월 말 기준, 글로벌 재가스화 능력은 47개 시장에서 10억 2990만 톤(1029.9 MTPA)에 달했다. 2023년에는 6990만 톤의 재기화 설비 추가가 있었으며, 16개의 새로운 LNG 수입 터미널과 기존 터미널의 확장 프로젝트 하나가 가동됐다. 지난해 가장 용량이 큰 신규 설비는 중국의 부유식 저장 및 재기화 유닛(FSRU)인 연간 610만 톤 용량인 홍콩 FSRU(Bauhinia Spirit)이다.

2023년에는 17개의 프로젝트가 추가됐다. 가장 큰 것은 유럽에서 3000만톤, 아시아에서 2690만톤, 아시아태평양에서 1300만톤 등이다. 6690만톤 재기화설비는 16개의 새로운 터미널 6510만톤, 기존 터미널 확장분이 480만톤 등이다.

2024 LNG리포트 표지. (c)국제가스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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