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품질 기준 위반 가능성이 있습니다”

석유관리원 품질관리컨설팅…주유소 현장 석유제품 사전 모니터링 후 제품 치환 등 안내

이종훈 승인 2024.07.05 12:25 의견 0

[에너지산업신문]

한국석유관리원이 휘발유 품질 위반 가능성이 있는 주유소 등 석유제품 취급 업소에 대한 품질관리 컨설팅을 지난 6월 한 달 동안 운영했다고 5일 밝혔다.

품질관리 컨설팅은 계절별 품질기준이 변경되기 전에 주유소 등 현장 방문을 통해 보관 중인 석유제품에 대한 사전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품질기준 위반 위험이 확인되면 제품 치환 등 품질관리 방법을 안내해 주는 서비스다.

여름철 자동차용 휘발유 품질기준은 이달부터 적용되기 때문에, 이에 앞서 국민 안전을 위해 품질관리 취약 주유소 등을 대상으로 이 서비스를 제공했다. 석유관리원은 지속되는 품질부적합 석유제품 유통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컨설팅 서비스를 2022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이번 컨설팅은 4개 정유사의 대리점과 주유소 등 2330개 업체가 모두 동참해 자사 브랜드의 주유소에 대한 품질점검을 동시에 진행했다. 진행한 업체 가운데 품질기준에 벗어날 위험이 있는 456업체에게 제품 치환 등을 안내했다. 석유관리원은 이에 앞서 4월에는 LPG 충전소 188업체를 대상으로 컨설팅을 진행해 57업체에 대해 제품치환을 권고하는 등 품질위반을 사전 예방했다.

석유관리원 관계자는 “국민 안전을 위한 품질관리에 석유업계가 적극 나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는 사계절 기온 차가 큰 특성 때문에 차량고장과 환경오염 등을 방지하기 위해 석유 품질기준을 계절별로 다르게 운영하고 있다. 최근 기록적 한파와 이상 고온 등 기후변화에 따라 품질기준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자동차용 휘발유는 계절별로 증기압의 품질기준을 다르게 적용하고 있다. 여름철에 증기압이 높으면 자동차의 출력이 떨어지고 증기폐쇄 현상으로 인해 시동이 꺼질 수 있으며, 증발 가스 발생으로 대기환경오염이 발생할 수 있다.

차동형 한국석유관리원 이사장은 “공공기관으로서 국민의 안전과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끊임없는 고민을 통해 40여년간 지속해 온 석유 불법유통에 대한 감시‧적발 중심에서 사전 예방으로 패러다임 전환을 시도해 자체 시정이 이뤄지고 있다”며 “이번 컨설팅에 석유업계가 적극 동참하는 것은 매우 긍정적인 신호로 생각하고 국민 여러분께 석유제품 사용에 대한 믿음을 드릴 수 있도록 더욱 더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석유관리원은 정유사가 이번 컨설팅에 동참한 것을 시작으로 석유협회, 석유유통협회, 주유소협회, 일반판매소협회 등 석유업계 전체가 참여하는 석유 유통질서 확립을 위한 석유관리원-석유업계 공동 캠페인도 함께 펼친다.

캠페인 슬로건은 ‘함께 만들어요. 안전한 석유 생활’로,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석유 사용을 위해서는 석유관리원-석유업계-국민 모두가 함께 관심을 가지고 노력해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한국석유관리원 관계자는 “민관이 함께하는 이번 공동 캠페인에서는 주 에너지원인 석유를 모든 국민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각 사 홈페이지와 SNS 등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업계 스스로 자정 노력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석유 품질 계절별 적용 기준과 연도별 품질관리 컨설팅 현황. (c)한국석유관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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