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MW 발전소서 쓰던 AI 기술, 이곳에도 쓰인다

두산에너빌리티, 포항산업과학연구원과 제철소 소결 공정 AI적용 데이터 분석 용역 계약

이종훈 승인 2024.07.08 11:15 의견 0

[에너지산업신문]

두산에너빌리티가 국내외 발전소 분야에서 축적한 디지털 사업 역량을 철강산업 분야로 확장하는 사업을 시작했다고 8일 밝혔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13년부터 데이터분석팀, 디지털솔루션팀 등으로 구성된 ‘디지털 이노베이션’ 조직을 운영 중이다. AI 기반 최적화 솔루션을 국내 1000MW급 발전소에 공급하고 제어망에 연결해 고객 신뢰성과 효율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예측진단 솔루션인 ‘프리비전’, 비파괴검사 결함 자동 판독 솔루션 등 다양한 디지털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철강산업 확장의 파트너는 철강 및 환경 에너지 기술연구 조직인 포항산업과학연구원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포항산업과학연구원과 ‘소결공정 AI 적용을 위한 데이터 분석 용역’ 계약을 체결했다. 포항연구원은 포스코가 전액 출연해 설립한 연구기관이다. 포스코 그룹의 핵심 사업 추진에 중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계약으로 두산에너빌리티는 포항연구원과 포스코 제철소 내 소결 설비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운전 적용성을 오는 12월까지 분석한다. 소결(燒結, sintering)은 고체 가루에 열과 압력을 가해 입자를 결합시켜 하나의 덩어리로 만드는 기술이다. 제철소에서 쇳물을 생산하기 전 소결공정을 통해 불균일한 철광석을 크기가 균일한 소결광으로 만든다.

송용진 두산에너빌리티 전략혁신부문장은 “이번 계약으로 국내외 발전소에서 검증된 두산에너빌리티의 디지털 기술력과 포항연구원의 혁신적인 연구개발성과가 합쳐져 향후 소결 설비에서 사용되는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생산 소결광의 품질이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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