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산 T바 대체 도시철도용 직류 강체 전차선로 국산화

LS전선, 부산교통공사와 검증 완료…터널 건설비 30% 교체비 80% 절감

이종훈 승인 2024.07.15 12:19 의견 0

[에너지산업신문]

LS전선이 기존 일본산 T바(Bar)를 대체할 도시철도용 직류(DC)용 강체(剛體) 전차선로인 R바(R-bar, Rigid Bar)를 국산화했다고 15일 밝혔다.

R바는 전력을 공급하는 전차선을 알루미늄 합금으로 된 바(Bar)에 일체로 고정시킨 구조물이다. 일자 형태로 도시철도 터널과 지하 구간 등 좁은 공간에 주로 사용된다.

R바는 기존 방식에 비해 구조가 단순하다. 공사와 유지보수도 편리하고 경제적이다. 터널 건설 비용은 30%, 전차선 교체 및 응급복구 비용은 기존 방식에 비해 80% 가량 줄일 수 있다.

도시철도는 저속 운영돼 DC 1500V 전기 방식을 사용한다. 국내에서는 DC용 R바가 개발되지 않아 일본산 T바와 전차선을 공중에 매달아 사용하는 가선(커티너리 조가) 방식을 주로 쓰고 있다. LS전선은 2013년 국내 최초로 교류(AC)용 R바를 개발해 현재 분당선, 소사원시선, 수인선 등 구간에 상용화했다.

LS전선 관계자는 “구형 T바는 다른 나라에서는 더 이상 도입하지 않고 있다”며 “국내 도시철도 대부분이 30년 이상 경과되었기 때문에, R바로 교체하는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LS전선은 최근 부산교통공사가 운영 중인 노선에 시험설비를 구축해 성능과 안정성을 검증했다. 중소벤처기업부 국책과제로 진행된 이번 국산화에는 전기철도 기자재 생산업체 웰코와 재영테크가 공동 참여하고, 부산 시공업체인 엠와이종합전력이 시험설치 시공을 맡았다. 부산교통공사는 테스트베드를 제공함으로써 민관 공동 R&D 성과 창출을 지원했다.

조은제 부산교통공사 기술본부장은 “앞으로도 혁신적인 기술 도입을 통해 도시철도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LS전선이 기존 일본산 T바(Bar)를 대체할 도시철도용 직류(DC)용 강체(剛體) 전차선로인 R바(R-bar, Rigid Bar)를 국산화했다. (c)LS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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