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 실현 위해 가스냉방기술 지원 정책 필요

친환경 흡수식 냉방 최신 기술 소개…일본 시장 동향 등 참조 사례도 제시

조강희 승인 2024.09.05 14:43 | 최종 수정 2024.09.05 23:13 의견 0

[에너지산업신문]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 액화천연가스와 액화석유가스 등을 활용하는 가스 냉방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지원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제안이 나왔다.

5일 부산 벡스코에서 한국도시가스협회와 한국가스공사가 가스냉방 보급확대 세미나를 산업통상자원부 후원으로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가스냉방기기 제조사 및 설계사, 공공기관, 민간 설비관리담당자 등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기후산업국제박람회가 열린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 세미나에는 동하절기 전력피크 완화와 천연가스 수요패턴 개선을 위한 다양한 가스 냉방 기술이 소개됐다.

가스냉방은 동하절기 전력 피크부하 완화와 천연가스 수요패턴 개선 등 에너지 수급과 효율적 이용에 크게 기여하는 중요한 에너지 시스템이다. 우리 정부는 2010년부터 설치 지원금과 설계 장려금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가스냉방 설치/설계지원을 위해 85억원의 예산을 편성하고, 전력피크 대체기여금으로 10억원을 지급하는 등 가스냉방에 대한 지원을 이어나가고 있다.

송형상 한국가스공사 경제경영연구소 선임연구원은 ‘탄소중립과 천연가스산업’에 대해 발표했다. 박거성 삼천리ES 과장은 ‘일본 가스냉방 정책 및 시장 동향’을, 우성민 삼중테크 부장은 ‘최신 친환경 흡수식 활용 가스 냉방기술’을 소개했다. 유승윤 한국가스공사 주임은 가스냉방 지원 제도에 대해 소개했다.

송형상 한국가스공사 선임연구원은 “국내 천연가스 수급 상황은 도매사업자 한국가스공사 중심으로 도입과 활용이 안정적 효율적으로 운영 중”이라며 “탄소중립은 경제성 확보와 국가간 차이로 달성 여부 불투명,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에너지 안보 강화 기조가 뚜렷해졌다”고 말했다.

송 박사는 “국내 에너지 시장과 환경 특성상 탄소중립 달성은 신재생에너지 확대만으로 불가능하고, 저탄소 화석연료인 천연가스를 효율적으로 이용하고 천연가스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수소 혼입과 혼소발전 등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거성 삼천리 ES 과장은 “일본 국내 가스히트펌프 수요는 2만 8000여대 수준에서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가스냉방 관련 산업의 성장가능성이 크다”며 “가스히트펌프는 에너지 절감과 이산화탄소 저감에 공헌하는 에너지원으로, 정전 시에도 가스만 공급하면 냉난방과 발전이 가능한 전원 자립형 GHP는 노후화된 공조시설과 학교 체육관, 대피소 등에 도입을 추진 중”이라고 소개했다.

박 과장은 “2050년 탄소중립, 2030년 46% 절감을 목표로 수전해 수소와 이산화탄소로 합성한 e-메탄을 도시가스에 활용하고, 친환경 연료의 보완재로서 가스의 탄력적 활용을 강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성민 삼중테크 부장은 “삼중테크는 열구동 냉동기 국가연구개발 사업 5건은 완료, 3건은 진행 중”이라며 “이 가운데 도시가스 직접 연소 직화흡수식 열구동 냉동기는 국내 최고 효율이며, 연료전지 배열 흡수식 기술은 세계 최초의 고체산화물 연료전지 폐열 재활용 친환경 냉방 시스템으로, SK에코플랜트 칠곡 에코파크 전기실 냉방 시스템에 적용해 실증했다”고 설명했다.

정희용 한국도시가스협회 전무이사는 “올해 역대급 폭염으로 최대 전력 수요를 거듭해 경신하는 등 냉방 전력은 여름철 전력부하를 높이고 있으며 내년에는 폭염이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돼 전력 대체효과가 큰 가스냉방의 중요성이 다시금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도시가스협회와 한국가스공사가 함께 개최한 가스냉방 보급 확대 세미나. (c)에너지산업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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