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미국 전자폐기물 자회사에 선별 로봇 시범 도입

150억 투자해 로봇 솔루션 기업 로보원 신주 지분 취득…경영권 확보

이종훈 승인 2024.09.10 16:11 | 최종 수정 2024.09.12 19:55 의견 0

[에너지산업신문]

고려아연은 국내 로보틱스 솔루션 기업인 주식회사 로보원(ROBOne)에 약 150억 원을 투자해 신주 지분 취득 방식으로 경영권을 확보한다고 10일 밝혔다.

로보원은 △로봇 및 자동화시스템 △인공지능 폐기물 선별로봇 △협동로봇 솔루션 등을 보유한 국내 로보틱스 분야 강소기업이다. 로보원의 인공지능 폐기물 선별로봇을 활용해 전자폐기물 선별공정 상당수를 자동화함으로써 업무효율성 및 생산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려아연의 미국 자회사 페달포인트홀딩스 산하의 전자폐기물 리사이클링 업체인 에브테라(evTerra) 역시 로보원과 기술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에브테라는 미국 내 전자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는 시카고, 애틀랜타, 라스베이거스, 샌앤토니오 등 네 곳의 공장에서 연간 1만 3000톤에 달하는 전자폐기물을 처리하고 있다.

에브테라 시카고 공장에서 유가금속을 추가 선별 회수하기 위해 로보원의 델타로봇 1대를 배치해 내년 초부터 시운전한다. 이같은 시범 운영을 거쳐 애틀랜타와 라스베이거스, 샌앤토니오에도 로봇을 도입한다. 폐배터리 선별 처리는 물론 제련소 공정 빅데이터 활용 등으로 로보원 기술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신재생에너지 그린수소 사업, 자원순환 사업, 2차전지 소재사업 등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추진 중”이라며 “로보원의 로봇기술이 당사 자원순환 사업의 리사이클링 공정을 체계적으로 뒷받침하고 친환경 에너지 소재 기업으로 공정을 혁신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로보원 폐기물 선별로봇 로빈. (c)고려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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