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호주 맥킨타이어 풍력발전소 본격 가동

자회사 아크에너지가 지분 투자…썬메탈 RE100 달성 지원

김성욱 승인 2024.10.09 23:33 의견 0

[에너지산업신문]

고려아연의 호주 자회사 아크에너지가 지분 투자한 맥킨타이어(MacIntyre) 풍력발전소가 지난 4일 가동을 시작했다.

맥킨타이어 풍력은 스페인의 신재생에너지 기업인 악시오나(ACCIONA)가 호주 퀸즐랜드 주 워릭 시 남서쪽에 개발해 건설하고 있다. 2022년 3월 착공해 공정율은 85%를 돌파했다. 이번에 1차로 발전용량 154메가와트(MW) 규모의 27개의 풍력 터빈이 부분 가동을 시작하면서 첫 전력을 생산했다. 이중 30%인 46MW가 아크에너지의 소유다. 호주를 포함해 남반구 전체를 통틀어 최대 규모로 완공 시 전체 용량은 터빈 162개 923.4MW 규모이며, 이 가운데 아크에너지의 지분은 277MW에 이른다.

첫 생산된 전기에너지는 퀸즐랜드주 전력망을 통해서 호주 현지 전력 시장에 공급된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맥킨타이어 풍력발전소는 2025년 3분기까지 전체 터빈을 모두 가동하는 계획을 세웠으며, 사업은 차질 없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맥킨타이어 풍력은 수요지에 근접해 있고, 호주 퀸즐랜드 주 현지는 에너지 손실율이 낮은 330킬로볼트(kV) 송전망을 채용하고 있다. 풍량 자원이 풍부하며, 전력가격이 높은 아침과 저녁에 풍속이 강해 원가 경쟁력도 높다. 아크에너지는 지난 4월 맥킨타이어 풍력발전소에 7억 5300만 호주달러(한화 6700억원)을 투자해 30%의 지분을 확보했다.

생산되는 전력의 일부는 퀸즐랜드 타운즈빌에 위치한 SMC제련소(썬메탈)에 직접 공급한다. 썬메탈의 RE100 달성을 통해 그린 메탈 생산을 앞당기는 것이 목표다. 이번 전력공급을 시작으로 고려아연 호주 사업소 탄소 배출 감소와 미래 신사업 ‘트로이카 드라이브’의 한 축인 신재생에너지 사업도 가속화한다.

2021년 고려아연 신재생에너지 및 그린수소 사업을 위해 호주에 설립된 아크에너지는 현지 주요 재생에너지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호주 3개 주에서 8GW급 재생에너지 자산을 개발하고 있다.

2월에는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주에서 풍력 터빈 54개가 설치되는 335MW급 보우먼스 그릭 풍력발전소 사업도 수주했다. 지난해 12월 같은 주에서 8시간 방전이 가능한 총 2200메가와트시(MWh) 규모 에너지저장장치(ESS)를 활용한 리치몬드밸리 에너지저장장치 사업도 개발해 현지 주정부와 장기에너지공급계약도 체결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맥킨타이어 풍력발전소는 SMC내에 위치한 125MW급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 이후 진행한 대규모의 신재생에너지 사업 중 하나”라며 “고려아연 현 경영진이 오랜 검토를 통해 시작한 신재생에너지 및 그린수소사업은 차질없이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주 맥킨타이어 풍력발전소 전경. (c)고려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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