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자원공사, 사우디아라비아 물관리 디지털트윈 성과 선보여
시티스케이프 전시회 참여…홍수 관리 디지털 전환 기술로 중동 국가 협력 확대
김성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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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3 11:23 | 최종 수정 2024.11.15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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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산업신문]
한국수자원공사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실제로 설치 중인 물관리 디지털 트윈 기술을 현지 전시회에서 선보였다고 13일 밝혔다.
수자원공사는 네이버, 한국국토정보공사 등과 함께 ‘팀코리아’를 꾸려 11일부터 14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 최대 도시·부동산 전시회 ‘시티스케이프 글로벌(Cityscape Global) 2024’에 물관리 디지털트윈 플랫폼 구축 성과를 출품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국가 ‘비전 2030’ 계획에 따라 석유 의존도를 줄이고 ‘그린 이니셔티브’로 전환을 준비 중이다. 물은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중요한 의제로, 사우디아라비아 제2의 도시인 제다시는 기후위기로 인한 극한 호우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09년에는 기록적인 폭우로 120명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해 도시 기능이 마비됐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물관리 파트너로서 한국수자원공사는 7월 네이버와 사우디아라비아 국립주택공사와 계약을 체결하고, 5년간 물관리 디지털트윈 플랫폼을 설치하고 있다. 이 기술은 사전 시뮬레이션을 통해 실시간으로 강우량을 예측하고 최적의 댐 수문 방류를 조절하는 데 성공해 효과를 입증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사우디아라비아가 물위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최적의 의사결정을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그간 현지 조사를 바탕으로 한 사업 진행 경과가 발표됐다. 3차원 가상공간에 펼쳐진 제다시와 도시 홍수 예방을 위한 댐 방류 및 방수로 연계 방안 등이 소개됐다. 여러 중동 국가 관계자들이 부스를 찾아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팀코리아는 사우디아라비아국립주택공사와 ‘디지털트윈 기술 및 서비스 지식 교환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운영 중인 댐과 강우량 등의 정보를 사물인터넷(IoT) 기반으로 실시간 수집해 3차원 도시 시뮬레이션에서 호우에 따른 침수·방류 시나리오를 구현할 계획이다.
장병훈 한국수자원공사 수자원환경부문장은 “첨단 물관리 기술과 반세기 넘게 축적한 물관리 경험을 바탕으로 사우디아라비아의 물 문제 해결사로 거듭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기후위기에 맞서 물관리의 디지털 전환을 서두르는 중동의 여러 국가에도 기술과 지식을 확산해 경제 협력의 기초를 쌓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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