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엑손모빌과 리튬 공급 업무협약 체결

리튬 최대 10만t 확보…리튬·양극재·배터리 공급망 안정 위해

김성욱 승인 2024.11.21 08:46 | 최종 수정 2024.11.21 15:31 의견 0

[에너지산업신문]

LG화학은 21일 미국의 세계 최대 석유·에너지기업 엑손모빌과 탄산리튬 공급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엑손모빌은 미국 아칸소 주 리튬 염호에서 생산된 리튬을 LG화학 테네시 양극재 공장으로 공급한다. 엑손모빌은 지난해 14700만평 규모의 아칸소 염호를 인수해 직접리튬추출(DLE) 기술로 리튬 채굴을 시작했다.

아칸소 염호에는 전기차 5000만대 분량의 배터리 생산이 가능한 탄산리튬 400만톤이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DLE 기술은 염수에서 자연증발로 생산되는 소금 응축액에서 리튬을 직접 추출하는 방식이다. 전통적 채굴 방법보다 탄소 배출량이 적어 친환경적이다.

LG화학은 이번 협약을 통해 엑손모빌로부터 2030년부터 최대 10년간 10만톤의 탄산리튬을 확보했다. 북미 내 리튬-양극재-배터리로 이어지는 안정적 공급망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12월 착공한 LG화학 테네시 공장은 연간 6만톤의 생산 능력을 갖춘 미국 최대 규모의 양극재 공장으로, 미국 내 중동부에 위치해 고객사 납품과 원재료 수입을 위한 지리적 접근성이 뛰어나다.

LG화학과 엑슨모빌은 공동 연구개발을 통해 DLE 기술 개발에 필요한 역삼투압필터막 등 다양한 소재로 사업 시너지를 극대화한다.LG화학은 안정적인 원재료 수급과 원가 경쟁력 확보를 위해 미국 피드몬트 리튬과 리튬 정광 20만톤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댄 암만(D. Ammann) 엑손모빌 저탄소솔루션 대표는 “양사 간 협약을 통해 글로벌 리튬 시장을 선도하고, 미국 리튬 산업을 주도하며 탄소 감축, 일자리 창출, 경제 성장 촉진 등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세계 최대 석유회사인 엑손모빌과 리튬 공급망을 구축해 LG화학의 핵심광물 글로벌 공급망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LG화학은 21일 미국의 세계 최대 석유·에너지기업 엑손모빌과 탄산리튬 공급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c)LG화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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