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기력발전소, 45년간 전력 생산하고 발전 종료

아산국가산단·평택항 등 수도권·충남 전력 안정적 공급 기여

조강희 승인 2025.01.07 11:11 의견 0

[에너지산업신문]

45년간 아산국가산업단지, 평택항 등을 중심으로 수도권과 충남권을 잇는 전력공급 중추 역할을 담당해 온 한국서부발전 평택 기력발전소가 지난해 말일을 기해 전력 생산을 종료했다.

한국서부발전은 지난달 31일 경기 평택시 포승읍 소재 평택발전본부에서 ‘평택기력 발전종료식’을 진행했다고 7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이정복 서부발전 사장과 정장선 평택시장, 최진모 평택해양경찰서장, 변혜중 평택해양수산청장, 평택시민, 환경단체 관계자 등 160여명이 참석했다.

평택기력발전소는 당초 중유 연료를 보일러에서 연소시켜 발생한 증기를 이용해 증기터빈을 가동하고 이와 연결된 발전기로부터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 방식으로 지어졌다. 1~4호기 각 350메가와트(MW)로 합계 1400MW 규모였다. 평택발전본부 발전소 전체 규모의 62% 가량을 담당했다. 2020년 4기의 기력발전 설비 연료를 중유에서 액화천연가스(LNG)로 전환했다.

한국서부발전 평택발전본부에는 이번에 발전이 종료된 기력발전소 외에 제2 LNG 복합발전소 868.5MW를 비롯해 태양광발전소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소연료전지발전설비 등 총 987MW의 발전 설비가 운영 중이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1980년 4월부터 45년간 수도권에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한 평택 기력발전소가 종료되는 것이 무척 아쉽다”며 “서부발전이 새로운 빛을 향해 전진할 수 있도록 평택시가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평택 기력발전소는 발전 개시 당시 우리나라 전력 생산량의 15%를 담당할 만큼 초기부터 전력계통 운영에 크게 기여했다. 또한 아산국가산단과 평택항 건설 및 운용 필요 전력을 원활하게 공급해 왔다.

2001년 4월 정부의 전력산업구조개편 정책에 의해 한국전력공사에서 분리돼 한국서부발전 평택발전본부가 되면서 대기 환경보전을 위한 탈황·탈질설비를 설치했다.

이정복 한국서부발전 사장은 “평택 기력발전소는 전력수급기본계획에 의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지만 한 시대를 책임졌던 그 웅장함과 위대함은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며 “국가 전력수급에 큰 역할을 담당했던 평택 기력발전소가 향후 세계 최고의 친환경 발전단지로 거듭나고, 평택시의 수소에너지 국가산단 지정을 위해서도 협조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국서부발전 평택발전본부 전경. (c)한국서부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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