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산업신문]
에쓰오일이 천연가스를 활용한 신규 자가발전 시설 건설에 2630억원을 투자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투자를 통해 에쓰오일은 전기 생산 비용 절감과 탄소 배출 감소 효과를 동시에 거둘 계획이다. 에쓰오일은 23일 박봉수 사장과 김두겸 울산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울산시와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지속적인 협력을 약속했다. 이번에 건설할 자가발전 시설은 울산 온산공장에 설치되며, 2026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규 자가발전 시설은 천연가스를 투입해 전기를 생산하는 가스터빈발전기(GTG, Gas Turbine Generator) 2기와 발전 과정에서 발생한 배기가스 폐열을 회수하는 폐열 회수 보일러 2기로 구성된다.
에쓰오일은 이 시설에서 생산되는 전기 121메가와트(MW)를 전량 자체 소비해 외부 전력 공급 의존도를 줄여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2기의 발전설비를 운영해 안정성을 높이고, 공장의 전기 수요에 따라 유연하게 가동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번에 자가발전시설을 완공하면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온의 배기가스를 대기 중으로 배출하지 않고 폐열 회수 보일러를 통해 고압스팀으로 재활용한다. 이를 통해 기존 스팀 생산 보일러의 운전을 줄이고, 공장에서 직간접적으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연간 16만톤 저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에쓰오일은 현재 진행 중인 역대 최대 규모의 석유화학 투자인 ‘샤힌 프로젝트’에도 가스터빈발전기(GTG) 2기 150MW를 포함했다. 총 4기의 가스터빈발전기(GTG) 건설이 완료되면, 온산공장의 자가발전 비율이 현재 10%에서 42%까지 상승할 전망이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이번 자가발전 시설 투자는 온산공장의 에너지 효율 제고와 탄소 배출 감소 효과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프로젝트”라며 “국가 전력 공급 안정성 확보와 울산 지역 경제에도 기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