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산업신문]

한국스마트그리드협회가 산업통상자원부 후원으로 1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제10차 전력신산업활성화포럼 컨퍼런스’를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행사는 10일 제60회 전기의 날을 기념하는 전기주간(4.7~4.13) 주요 행사로 기획됐다. 분산에너지특구 지정 등 최근 전력산업계의 핵심 현안을 다뤄 업계 관계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행사는 허견 연세대 교수가 사회를 맡은 가운데 좌장을 맡은 조영탁 위원장이 개회사, 장재원 부회장은 축사를 했다. 이번 10주년 컨퍼런스에는 공공기관·민간기업 전문가들이 참여해 최신 전력산업 트렌드를 집중 분석했다.

첫 발표자인 조세철 전력거래소 팀장은 540MW(3240MWh) 규모의 배터리 에너지저장시스템(BESS) 중앙계약시장 도입 방향을 설명했다. 특히 이번 달 말 입찰을 앞둔 시점에서 제주 장주기 BESS 시범사업의 성과와 전국 확대 방안을 제시해 참가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한석만 한국에너지공단 팀장은 분산에너지특화지역 추진 전략을 소개하며, 지역별 전력 자급률 향상을 위한 직접전력거래·차량-전력망 연계(V2G)·가상발전소(VPP) 활용 방안을 제시했다. 울산·부산·전남·제주 등 지역별 사례를 중심으로 한 실천 계획도 공유했다.

임일형 LS일렉트릭 팀장은 분산에너지 비즈니스 모델의 상용화 과제를 짚었다. 에너지저장장치(ESS)·수요반응(DR)·가상발전소(VPP) 등 민간 주도형 사업의 수익성 확보 필요성을 강조했으며, 데이터센터 연계 사례를 통해 해외 시장 동향도 전달했다.

손태영 한국수력원자력 부장은 소형모듈원자로(SMR)의 경제성·안전성을 중심으로 국내외 기술 개발 현황을 보고했다. 탄소중립 기여도와 국내 도입 전략을 소개하며 SMR이 미래 전력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성관 고려대 교수, 조홍종 단국대 교수와 발표자들이 함께 한 패널 토론에서는 분산에너지 확산을 위한 제도 개선 방안, 지역 수용성 제고 방안 등이 논의됐고, 민간 주도의 유연한 제도 설계를 위한 실질적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최상철 한국스마트그리드협회 본부장은 “BESS·분산에너지·SMR 등 신기술과 정책 등 전력신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논의를 지속하겠다”며 “협회 회원사들의 분산에너지 시장 참여를 지원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10차 전력신산업 활성화 컨퍼런스가 1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렸다. (c)한국스마트그리드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