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산업신문]

해양환경공단이 인공지능(AI)과 첨단 로봇 기술을 도입하고 국제적 환경 인증을 획득하는 등 우리 바다를 더 깨끗하고 안전하게 관리하기 위한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 인공지능과 드론·로봇이 24시간 바다 순찰

해양환경공단은 최근 인공지능 영상 분석 기술을 활용한 ‘AI 수상로봇·드론 연계 원격순찰’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사람이 직접 확인하기 어려웠던 사각지대까지 드론과 로봇이 누비며 해양쓰레기를 자동으로 찾아내는 방식이다.

이 시스템은 드론이 촬영한 영상을 AI가 분석해 쓰레기를 발견하면, 수거로봇이 그 위치로 스스로 이동해 처리하도록 설계됐다. 이를 통해 쓰레기를 빠르게 치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불필요한 선박 출동을 줄여 운영비도 아끼고 작업자의 안전도 지킬 수 있게 됐다.

○ 해양 플라스틱, 국제 인증받은 ‘자원’으로 재탄생

바다에서 수거한 폐기물을 단순히 버리는 데 그치지 않고 다시 사용하는 ‘순환경제’ 구축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해양환경공단은 최근 해양폐기물 재활용 공급망에 대해 국제 인증인 ‘ISCC PLUS’를 획득했다.

이 인증은 해당 원료가 얼마나 투명하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관리되는지를 세계적으로 인정해 주는 제도다. 이번 인증을 통해 해양환경공단이 수거한 해양 플라스틱은 국제적으로 신뢰받는 재활용 원료로 인정받게 됐으며, 2027년까지 수거량의 20% 이상을 재활용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 해양 이용 영향평가, 더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바다를 이용하는 사업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는 제도도 더 깐깐해졌다. 해양환경공단은 ‘태안 흑도지적 바다골재 채취사업’을 대상으로, 공단이 직접 평가를 대신 수행할 업체를 선정하는 제도를 처음으로 시행했다.

그동안은 사업자가 평가 업체를 직접 골라 객관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으나, 이제는 공단이 전문성과 역량을 갖춘 업체를 직접 선정해 평가의 신뢰성과 독립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강용석 해양환경공단 이사장은 “인공지능과 같은 신기술과 국제적인 표준 인증을 통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깨끗하고 안전한 해양 환경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인공지능을 탑재한 수상 로봇과 드론이 해양쓰레기를 자동으로 찾아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 (c)해양환경공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