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마이크] “신재생E·전기차 증가 시 스마트 배전 시스템 ‘주효’”

김영성 한전 전력연구원 스마트배전硏 소장, “설비 고장나도 정전시간 줄여…곧 상용화”

유상민 승인 2020.09.07 23:41 의견 0

“전기 공급 품질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계통의 설계·시공·운영·유지보수·교체 등 모든 단계에서 정확한 기술 구현이 이뤄져야 합니다. 그 중에서 배전운영 기술은 전력공급 품질 및 고객의 만족도와 직접 관계가 있는 가장 민감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김영성 한전 전력연구원 스마트배전연구소 소장은 “최근 신재생에너지 등 분산 전원 증가와 전기차 보급 등 다양한 흐름 때문에 배전망이 더욱 복잡한 형태로 진화되고 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최근 스마트배전연구소는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해 운영효율을 극대화하는 ICT 융합 배전운영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연구소가 개발한 차세대 배전운영시스템(ADMS)은 실시간 계통해석을 기반으로 전압 자동제어 및 고장 자동처리 등을 할 수 있다. 또한 분산전원의 출력이 변동되더라도 공급되는 전압을 안정 범위 내로 유지해 더욱 많은 분산전원을 수용할 수 있다.

김 소장에 따르면 ADMS는 이외에도 △배전망 최적 재구성 △보호협조 검토 △분산전원 기술검토 등 다양한 해석기능을 통해 배전망 운영 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

ADMS는 현재 기능 개발이 대부분 완료돼 현장 실증 준비 단계로 들어갔다. 스마트배전연구소는 전력 사용환경 급변에 따라 상용화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배전망이란 배전용 변전소에서 최종 사용자에게까지 공급되는 모든 과정을 의미한다.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기는 1차 변전소에서 2차 변전소로, 다시 배전용 변전소를 거쳐서 가정 및 공장 등 최종 사용자에게 공급된다. 

“전기기기는 냉난방 등 가정용 이외에도 수송용, 농어업용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전력은 고도화된 정보통신 산업에도 필수요소인 만큼, 공급품질을 담보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선로 고장이 나면 신속 정확하게 고장 위치를 인지해 자동으로 고장구간을 분리하는 작업이 필요하죠. 그게 바로 정전시간을 단축하고, 고장범위를 최소화하는 방법입니다. ” 

김 소장은 “ADMS는 배전망에 분산전원 수용량을 더 늘리면서도 정전시간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는 기술”이라며 “전기 이용고객에 대한 서비스 향상 뿐만 아니라, 에너지 효율화를 통해 자원 절약과 환경 보전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영성 한전 전력연구원 스마트배전연구소장. 
저작권자 ⓒ 에너지산업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