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효율 연료전지 국산화율 50% 넘긴다
울산 석유화학단지 부생수소 활용…한·미 합작 연료전지 제조공장 개관
유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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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22 23:25 | 최종 수정 2020.10.25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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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를 만드는 한미 합작회사의 국내 생산 공장이 경북 구미에 문을 열고 지난 20일 개관식 행사를 마쳤다.
SK건설은 지난 1월 연료전지 주기기를 생산하는 미국 업체인 블룸에너지와 국내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인 블룸SK퓨얼셀의 설립을 완료했다. 지분율은 SK건설 49%, 블룸에너지 51%다. 블룸SK퓨얼셀은 이날 그간 완제품으로 수입하던 블룸에너지 연료전지의 국산화율을 50%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구미공장을 제3국 수출 전진기지로 삼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블룸에너지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위치해 있으며, 미 항공우주국의 화성탐사선에 활용됐던 연료전지 기술을 기반으로 회사를 설립한 고체산화물형연료전지 제조사다. 수소연료전지는 전해질에 따라 고분자전해질형(PEMFC), 인산형(PAFC), 용융탄산염형(MCFC, 고체산화물형(SOFC) 등으로 구분된다. 발전용으로는 PAFC, MCFC, SOFC를 사용한다.
블룸SK퓨얼셀 한미합작공장 개관식. (사진=SK건설)
SK건설, SK어드밴스드, 블룸에너지 3사는 울산에서 생산되는 부생수소를 활용한 SOFC 발전소 시범사업 추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업계는 부생수소를 SOFC의 연료로 활용하면 액화천연가스나 액화석유가스로부터 수소를 추출할 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을 것을 기대하고 있다.
블룸에너지와 SK건설은 수소충전소 등을 구축하는 데에 설치할 수전해 장치 개발에도 나서기로 했다. 한편 SK건설은 미국 에퀴닉스 사의 데이터센터용 연료전지 발전소 건설 사업을 최근 수주했으며, 이를 계기로 미국 내 연료전지발전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블룸SK퓨얼셀 측은 “구미 산단 내에 공장을 유치하고 향후 7년 내에 400여명 고용, 연간 생산량 400MW를 목표로 할 것”이라며 “국내 중소기업과의 협력은 물론, 이들 기업의 미국 진출에도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블룸SK퓨얼셀 구미 본사. (사진=SK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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