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질자원硏, 합천 운석충돌구 세계지질공원 조성

한반도 최초 운석충돌구 세계지질테마공원 조성 등 관광자원화 업무협약

심유빈 승인 2022.05.13 11:11 의견 0

[에너지산업신문]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의 연구를 통해 5만 년 전 생성된 것으로 밝혀진 한반도 최초 운석충돌구 적중-초계분지가 세계지질공원으로 조성된다.

지질자원연구원은 합천군과 11일 합천군청에서 ‘합천운석충돌구 관광자원화를 위한 합천군-한국지질자원연구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합천운석충돌구는 직경 약 7km의 독특한 그릇 모양의 지형이다. 형성 원인에 대해 이견이 분분했으나, 2020년 12월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연구진은 이곳이 운석충돌로 만들어진 한반도 최초 운석충돌구임을 규명했다. 적중-초계분지 내의 142m 시추코어 조사와 탄소연대측정을 통해 밝힌 쾌거다.

운석이 충돌할 때는 강한 충격파가 일어나 지하에 거대한 웅덩이를 형성한다. 이 때 발생한 충격파 영향으로 기존 암석과 광물 속 충격변성 흔적이 남는다. 연구진은 암석학·지구화학적 변형구조 추적으로 운석충돌 여부를 판별해 냈다.

지질연구원과 합천군은 앞으로 한반도 최초 운석충돌구의 지속적인 조사·연구와 협력을 강화해 이 지역을 ‘세계지질테마공원’, ‘합천운석충돌구 지질명소’ 등의 세계적인 명품 관광자원으로 개발하기로 했다.

연구를 주도해 온 임재수 박사는 “운석충돌구를 쉽게 이해하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후속 연구에 집중해 세계적인 명품 지질 테마파크를 만드는 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평구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원장은 “이번 협약은 5만 년의 비밀을 간직한 한반도 운석충돌구 연구의 출발점이자, 연구기관-지자체 협력 모델”이라며 “지구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꿈꿀 수 있는 지구과학문화대중화 확산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합천 운석충돌구 대암상 초계 분지. (c)한국지질자원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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