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글로벌 수소 플랫폼 선도 기업 원년 선포

채희봉 사장, “수소 유통 전 분야 가치사슬化…대한민국 수소시대 개막할 것”
‘천연가스 도매 B2B 기업’에서 ‘수소 직접 판매 B2C 기업’으로 탈바꿈 추진

심유빈 승인 2022.08.05 09:01 의견 0

[에너지산업신문]

한국가스공사가 생산·공급·활용 등 수소 사업 전 분야를 아우르는 수소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을 시작했다.

| 40년간 천연가스 생산·공급…수소 사업 최고·적임 기업으로 발돋움

가스공사는 5일 “당사는 40여년간 천연가스 생산·운송·공급의 가치사슬을 형성해 온 만큼 수소 사업의 최고 적임(適任) 기업임을 자부한다”고 밝혔다.

수소 사업 선도를 위해 가스공사는 제도와 시설 면에서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지난 2018년 12월 한국가스공사법을 개정해 목적 사업에 수소 사업을 포함시킨 데 이어 지난해 1월에는 수소사업본부를 신설했다. 이 본부는 수소생산기지 및 충전소 구축, 해외 그린 수소 확보 등을 맡는 기관이다.

지난 해 9월에는 친환경 그린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2030년까지 달성해야 하는 비전을 ‘코가스(KOGAS) 2021:새로운 시대(A New Era)’로 정했다. 이를 위한 선결 과제로 수소 사업을 비롯한 신사업 추진 전략도 공개했다.

한국가스공사 대구 본사 전경. (c)한국가스공사


| 2022년, 수소유통 전담기관 가스公 미래 30년 생존 결정 ‘골든타임’

이 전략에 따라 가스공사는 미래 30년간의 생존을 결정 짓는 골든타임이 바로 올해라는 각오로 과감한 투자를 이어나가고 있다. 가스공사는 수소사회 달성을 위해 경남 창원시와 광주광역시에 거점형 기체 수소 생산 기지를, 경기 평택시와 경남 통영시에 있는 천연가스 생산 기지를 활용해 액화 수소 생산 기지를 구축했다.

가스공사는 2020년 정부 합동으로 발표한 수소산업 생태계 경쟁력 강화 방안에서 수소 유통 전담 기관으로 지정됐다. 유통 전담 기관으로서 가스공사는 수소를 공동구매해 공급가격을 인하하고 유통을 효율화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이 방안의 일환으로 해외에서 재생에너지 전원으로 물을 분해해 생산한 그린 수소를 2030년 국내에 100만 톤 도입하는 사업을 중점 추진 중이다. 정부 정책 상 도입 총량 196만 톤의 절반 이상을 가스공사가 달성하겠다는 계획으로, 동남아시아·신북방국가·호주 등이 주요 수입 대상 지역이다.

또한 누구나 어디서나 편리하게 수소를 사용할 수 있도록 2030년까지 전국 152곳에 수소 충전소를 개설하기로 했다. 이를 위한 첫걸음으로 가스공사는 지난 해 7월 경남 김해시, 올해 5월 대구광역시에 직영 수소충전소를 개설했다.

특히 전국 혁신도시 최초로 대구에 직영 수소충전소를 개설하면서 충전소 브랜드명을 ‘H2U’로 정했다. 이는 수소의 원소 기호 ‘H’, 국민들에게 언제 어디서나 수소를 편리하게 공급하겠다는 결의를 담은 ‘2U(To You)’를 조합한 것이다. 대구혁신도시 수소 충전소는 가스공사의 대표적인 친환경 에너지 체험 공간이기도 하다.

경남 김해시 한국가스공사 부산경남지역본부에 설치된 김해 수소충전소 전경. (c)한국가스공사


| 대규모 수전해·수소액화 기술 향상 추진…세계 선진 기업과 전략적 제휴

가스공사는 글로벌 에너지 기업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대규모 수전해 기술과 수소 액화 기술의 수준을 높이고 있다. 또한 경영권 인수 또는 기업 합병을 통해 해외 선진 기술을 조기 확보하는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독일 지멘스에너지(Siemens Energy) 사와 업무협약을 맺은 것도 이같은 맥락이다. 양사는 △국내 대용량 그린수소 생산·공급 실증 △수소터빈 발전 △그린수소 생산·도입 △수소사업 경쟁력 확보와 기술개발 등에 관한 긴밀한 협력을 약속했다.

지난 5월 열린 세계가스총회에서는 저장설비 EPC 분야에서 세계적 역량을 보유한 미국 CB&I 스토리지솔루션즈(Storage Solutions) 사와 협약을 맺었다. 두 회사는 △액화수소 육상 저장탱크 대형화 △액화수소 운송 선박 기술 개발 등에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채희봉 가스공사 사장은 “친환경 에너지원인 수소 기반 경제로 전환하는 것은 시대적 사명”이라며 “지난 1986년 평택에 LNG터미널을 건설해 도시가스 시대를 개막한 것처럼, 가스공사는 올해 2022년을 화석연료 자원개발 기업에서 수소 기반 친환경 기업으로 발돋움하는 원년으로 삼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가스공사 대구혁신도시 수소충전소 ‘H2U’ 전경. (c)한국가스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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