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산업신문]
한국광해광업공단, 한국금속재자원산업협회를 비롯한 7개 기관이 18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국내 핵심광물 재자원화 산업 발전을 위해 포럼을 출범하고 창립 기념 세미나를 개최했다.
| 초대 회장에 박현철 금속재자원산업協 회장…황규연 광해광업公 사장 “자원안보·탄소중립 위해 재자원화 중요”
이날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산업부 ▲광해광업공단 ▲한국금속재자원산업협회 ▲한국비철금속협회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자원리싸이클링학회 등이 참여하는 핵심광물재자원화포럼 창립 기념식이 열렸다.
광해광업공단은 금속재자원산업협회와 지난 6월 협약을 맺고, 정부 및 한국비철금속협회,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등 전문기관과 함께 핵심광물재자원화포럼 창립을 준비해 왔다. 정식 창립된 포럼의 초대 회장으로는 박현철 한국금속재자원산업협회 회장(에스제이코퍼레이션 회장)이 선임됐다.
한편 7개 기관은 이날 재자원화산업 발전과 국내 핵심광물 공급망 강화를 위한 ‘K-재자원화얼라이언스’ 협약을 맺었다. 이 자리에는 이철규·송기헌 국회의원과 박일준 산업부 제2차관과 함께 영풍·LS엠엔엠·성일하이텍 등 50여개사 130여명이 참석했다.
황규연 한국광해광업공단 사장은 “새로운 위기 시대에 자원안보와 탄소중립 관점에서 재자원화 산업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이번 포럼이 핵심원료 광물의 공급망을 확대하는 시발점이 되도록 힘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18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핵심광물재자원화포럼 창립 기념식에서 참여기관 대표들이 창립을 선포하는 기념 버튼을 누르고 있다. (c)한국광해광업공단
| 산업부·광해광업公·에너지기술評·지질자원硏 지원 방안 발표 …맞춤형 지원·상용화 개발 넘어 ‘초(超) 격차화’ 제안도
포럼 창립 기념 세미나에서는 7명의 전문가들이 정책과 사례를 발표했다. 정석 산업부 광물자원팀 사무관은 ‘핵심광물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재자원화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정 사무관은 “오늘 발표된 내용을 더욱 구체화해 ‘재자원화 산업 활성화 로드맵’을 2023년 상반기 중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상세 한국광해광업공단 재자원화사업팀장은 ‘국내 재자원화산업 실태분석 및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전 팀장은 “국내 관련 기업 대부분은 사업 확장과 신사업 진출을 위해 광해광업공단 등 기관의 융자와 보조금 등 금융 지원, 기술 및 신사업 지원 프로그램 등을 이용할 계획이 있고, 민관 공동 사업에도 긍정적”이라며 “포럼이 출범한 만큼 재자원화 맞춤형 지원 방안을 한시 바삐 제도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균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PD는 ‘핵심광물 재자원화를 위한 연구개발(R&D) 현황 및 방향’을 발표했다. 이 PD는 “희토류, 구리, 니켈, 코발트 등 핵심 광물 수요가 세계적으로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은 연구개발 투자, EU는 배터리 재자원화 의무화, 중국은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 및 금속 회수 재자원화 등 대응 방안을 마련했다”며 “우리나라도 국내 기술 현황을 분석해 전기 관련 핵심광물의 재자원화 상용화 기술 개발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경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재자원화 기술개발을 통한 원료광물 공급망 강화 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김 책임은 “희유금속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나라도 세계 최고의 수요산업을 보유했다는 장점을 활용해 재자원화 기술 실증과 사업화를 추진 중”이라며 “재자원화 기술은 단순 개발을 넘어 초격차 기술로 발전시켜야 기술패권을 거머쥘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황규연 한국광해광업공단 사장이 핵심광물재자원화포럼 창립기념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c)에너지산업신문
| 성일하이텍-리튬이온배터리, 한내포티-폐촉매, 토리컴-전자부품·공장 폐수 등 폐원료로 재자원화 사례
재자원화 사례로 ▲김형덕 성일하이텍 이사가 ‘리튬이온배터리 리싸이클링 기술의 현재와 미래’ ▲오영복 한내포티 대표이사가 ‘탈질촉매를 활용한 핵심광물 재자원화 공정 기술’ ▲홍성현 토리컴 상무가 ‘전자 스크랩 재자원화 방안’ 등을 공개했다.
성일하이텍은 주로 해외 공장에서 폐 리튬 2차 전지를 수집해 완전 방전-해체-열처리-파쇄 분쇄 등을 통해 분말로 만드는 전(前) 처리를 한다. 국내 공장에서 침출-여과 저장-용매 추출 등 습식제련을 거쳐 코발트·니켈·리튬·망간·구리 등을 종류별로 고순도 분리해 액상, 결정, 전해채취 등 다양한 형태로 2차 전지 소재를 생산한다. 현재 상업화에 성공한 배터리 재활용 기업은 중국의 3개 업체, 벨기에의 유미코어와 성일하이텍 5개사 뿐이다. 이 회사는 유럽과 북미 등지에서 사업을 확장해 현재 전 세계에 9곳인 전처리공장과 2곳인 습식제련 공장을 2030년까지 각각 30곳과 5곳으로 늘리는 계획을 현실화하고 있다.
한내포티는 화석연료 배기가스 내의 질소산화물을 제거하는 탈질 폐촉매에서 텅스텐과 바나듐, 티타늄 등 고가 금속을 분리 회수해 소재화하고 있다. 탈질 폐폭매 재활용 공정 개발은 세계 최초다. 폐촉매를 성분 분석하면 산화알루미늄, 산화텅스텐, 산화바나듐, 산화티타늄, 산화칼슘, 산화마그네슘, 산화규소, 산화몰리브덴, 산화철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를 알칼리 소결 전처리 후, 규소·비소·인·크롬·몰리브덴 등 미량 원소를 제거하고 국내 최초 원심분리 용매추출설비에서 텅스텐과 바나듐을 분리해 회수한다. 티타늄은 침출시켜 가수분해 공정으로 불순물을 최소화해 분리한다. 이렇게 회수한 산화텅스텐은 순도 최대 88.7%, 산화바나듐은 99% 이상, 산화티타늄은 98~99% 가량이다.
토리컴은 LS엠엔엠 자회사로 금·은·백금·팔라듐 등 귀금속 정련, 증착제·타겟·화합물소재·전기차 리튬배터리용 황산니켈 제조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도시광산 원료로 귀금속을 회수하는 데에서 그치지 않고 이를 소재 제품으로 재자원화해 2020년 이후 연간 매출의 3분의 1 이상을 소재 부문에서 올리고 있다. 금괴와 은분 주조 제품은 99.99% 이상의 순도를 자랑하며, 소재 제품으로는 청산금칼륨, 청산은칼륨, 금타겟, 은타겟, 백금타겟, 금 증착제, 백금 증착제, 게르마늄화금, 주석화금 등이 있다.
한국광해광업공단, 한국금속재자원산업협회를 비롯한 7개 기관이 18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국내 핵심광물 재자원화 산업 발전을 위해 포럼을 출범하고 창립 기념 세미나를 개최했다. (c)에너지산업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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