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병합 발전소 배출가스·소각재, 탄산 무기광물로 전환

전력연구원, 중부발전·지질硏·장성산업과 공동 연구…소각재 1톤 처리 파일럿 장비 실증

조강희 승인 2023.02.03 17:00 | 최종 수정 2023.02.03 22:47 의견 0

[에너지산업신문]

열병합 발전소의 배출가스와 소각재 등의 주성분인 이산화탄소를 탄산칼슘, 탄산나트륨 등의 무기광물 형태로 전환하는 이산화탄소 광물화 기술이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전력 전력연구원이 한국중부발전,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장성산업과 2일 광물탄산화 기술개발을 위해 ‘발전소 배출가스 중 이산화탄소와 소각재를 이용한 이산화탄소 전환기술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기술은 이산화탄소를 영구 저장할 수 있으며 비교적 공정이 단순하고 에너지가 적게 들기 때문에 상용화에 가까운 이산화탄소 전환기술 가운데 하나다.

전력연구원은 기술개발 총괄기관으로써 중부발전 원주 그린열병합발전소에서 발생하는 소각재를 이산화탄소 광물화 원료로 활용해 온실가스 배출을 저감할 계획이다. 또한 공정 생성물을 보도블럭 등 원자재로 활용하는 실증기술 개발에 힘을 합치기로 했다.

중부발전은 그린열병합발전소에 이산화탄소 광물화 기술을 실증하는 데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지질자원연구원은 각종 분석장비로 소각재와 생성물 물성을 분석하고 이산화탄소 광물화 요소기술을 개발한다. 장성산업은 이 생성물을 활용한 보도블럭 등 제품을 생산한다.

전력연구원은 올해 중부발전과 공동 연구를 통해 2025년까지 하루에 소각재 1톤을 처리하는 파일럿 장비를 구축해 실증한다. 2027년까지 이를 20톤 규모로 확대해 이산화탄소 광물화 공정 사업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발전소 발생 소각재를 이산화탄소와 함께 원료로 활용하면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와 동시에 소각재 처리 비용을 줄일 수 있고, 발전 부산물을 재이용하는 이점이 있다.

전력연구원 관계자는 “산업계, 학계와 협력해 실증기술을 조기확보할 계획”이라며 “이산화탄소 광물화 기술 뿐만 아니라 향후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협력해 전력산업 탄소중립 기술기반 구축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전력 전력연구원이 한국중부발전,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장성산업과 2일 광물탄산화 기술개발을 위해 ‘발전소 배출가스 중 이산화탄소와 소각재를 이용한 이산화탄소 전환기술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c)한국전력 전력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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