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료전지 발전소 잉여열까지 지역난방 공급에 활용

한국지역난방공사 수원사업소, 한국서부발전·휴세스와 1만 6000기가칼로리 열거래

조강희 승인 2024.04.11 19:52 의견 0

[에너지산업신문]

연료의 화학에너지를 직접 전기로 바꾸는 연료전지 발전소는 종류에 따라 최고 발전온도가 100~1000℃에 달한다. 이 열을 이용해 물을 끓여 전력을 생산하거나, 냉난방에 사용할 수 있는 열을 공급해야 연료전지를 100% 활용할 수 있다.

한국지역난방공사 수원사업소는 9일 경기 수원시 휴세스 본사에서 한국서부발전, 휴세스와 화성 남양연료전지 신재생에너지 미활용 열거래 확대 시범사업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휴세스는 한난과 삼천리가 2006년 합작해 설립한 지역냉난방 공급 전문기업이다.

경기 화성시에 있는 40메가와트(MW) 남양연료전지는 한국서부발전이 운영 중이다. 2021년 준공된 후 매년 320기가와트시(GWh)의 전력과 열 18만 기가칼로리(Gcal)를 생산한다. 생산되는 전력량은 6만 가구 소비 규모, 열량은 2만 가구 소비 규모다.

남양연료전지에서 생산되는 지역난방 열 총량 가운데 1만 6000Gcal는 수요 감소로 활용되지 못한 채 단순 배출된다. 이 잉여열을 휴세스가 보유한 열 수송관망으로 한난에 공급하면, 연료전지 효율을 높이고 열 공급을 위한 열원 및 연료를 아낄 수 기 때문에 참여 기업 수익에도 도움이 된다. 서부발전에 따르면 이를 통해 연간 2만 9400톤 가량의 이산화탄소를 저감할 수 있다.

참여 기관의 수익 창출에도 큰 도움이 된다. 협약에 따라 3사는 이같은 사업을 구체화하기로 했다. 한난은 당초 휴세스와는 신재생에너지 유래 미활용 열을 상호 거래해 왔다.

윤지현 한국지역난방공사 수원사업소장은 “앞으로도 친환경 에너지 공급 확대 및 국민 편익 증진을 위해 에너지사업자 간 상생협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형덕 한국서부발전 사장은 “친환경 신재생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운영해 수익 창출 기회를 늘리고, 정부의 탄소중립 실현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김상태 한국서부발전 발전운영실장(왼쪽 세번째), 조용신 휴세스 기술본부장(네번째), 윤지현 한국지역난방공사 수원사업소장(다섯번째) 등 관계자들이 화성 남양연료전지 열에너지 활용 확대 상생협약을 체결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c)한국서부발전, 한국지역난방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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