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7000억원 들여 호주 풍력발전소 투자

현지 자회사 아크에너지 통해 맥킨타이어 풍력 30% 지분 인수

조강희 승인 2024.04.22 17:14 의견 0

[에너지산업신문]

고려아연이 현지 자회사를 통해 호주의 923.4 메가와트(MW) 규모 풍력발전소 지분 30%를 6700억원(7억 5300만 호주 달러)에 인수한다.

22일 고려아연에 따르면 이 발전소는 호주 퀸즐랜드 주(州) 워릭 시(市)에 건설 중인 맥킨타이어 풍력발전소다. 스페인 악시오나에네르기아(Acciona Energia)에서 2022년 착공해 공정률은 80%이며, 풍력 터빈 162대가 설치돼 내년 8월 상업 운전을 개시한다.

지분 비율에 따라 923.4MW 발전용량 가운데 30%를 확보한 고려아연은 이 전력을 고려아연의 호주 자회사인 썬메탈(SMC)에 공급한다. 이는 썬메탈의 2024년 연간 예상 소비 전력량의 21.8%에 해당해 이 회사의 RE100을 지원하게 된다. 고려아연은 이번 지분 투자를 통해 자사의 신재생에너지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력을 외부에 처음으로 판매하게 된다.

이번 지분투자를 실행하는 아크에너지는 고려아연이 신재생에너지와 그린수소 사업화를 위해 2021년 호주에 설립했다. 지난 2월에는 현지 뉴사우스웨일스 주(州)에서 풍력터빈 54개 335MW 급 보우먼스크릭 풍력발전소(Bowmans Creek Wind Farm) 개발 사업 허가도 획득했다. 이를 포함해 호주 내 3개 주(州)에서 8GW 가량의 재생에너지 자산을 보유한 재생에너지 기업으로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호주와 전 세계에서 최대 규모의 풍력발전소가 될 맥킨타이어 풍력발전소 지분 투자를 통해 호주 사업장의 탄소중립, 신재생에너지 사업 활성화 등을 동시에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려아연 자회사 아크에너지 호주 풍력단지 전경. (c) 고려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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