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짓는 미국 최대 해저케이블 공장, 투자액은

LS전선, 글로벌 전선 업체 중 최대 규모 투자…LS마린·LS에코 해저 사업 가속

이상근 승인 2024.07.12 21:59 의견 0

[에너지산업신문]

우리나라 회사가 미국 내 최대 규모의 해저케이블 공장을 짓는다.

LS전선은 9418억원을 투자해 미국 최대 규모 해저케이블 공장을 건설한다고 12일 밝혔다. LS전선 측은 미국 공장에서 생산되는 케이블은 LS마린솔루션의 대형케이블 운반선 건조와 LS에코에너지의 유럽 해저 사업의 기반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공장 부지는 버지니아 주 체사피크 시에 위치하며, 엘리자베스강 유역 39만6700㎡(약 12만평) 부지에 연면적 7만㎡ (약 2만평) 규모로 지어진다. 2025년 착공해 2027년 준공 예정이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200m 규모의 전력 케이블 생산타워도 건설한다.

회사 측은 “미국 해저케이블 시장이 향후 10년간 연평균 3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해 선점 전략을 세웠다”며 “미국 해상풍력발전 대부분이 동부 해안을 따라 추진돼 체사피크 시는 입찰, 선적, 운반 등에 최적의 입지 조건”이라고 말했다.

LS전선은 주정부로부터 약 4800만 달러 규모의 보조금과 세제 혜택을 받는다. 에너지부(DOE)의 9900만 달러의 IRA 지원을 포함해 총 1억 4700만 달러(약 2027억원) 규모의 지원을 확보했다. 이는 미국에 진출한 글로벌 전선업체 중 최대 규모다.

구본규 LS전선 대표는 “이번 투자는 전 세계적으로 급증하는 해저케이블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하고, LS전선이 글로벌 선도기업으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글렌 영킨(G. Youngkin) 버지니아 주지사는 “버지니아주의 숙련된 인력, 세계적인 수준의 입지 조건과 비즈니스 환경이 LS그린링크의 투자 유치를 이끌었다”고 말했다.

카렌 메릭(C. Merrick) 버지니아주 상무부 장관은 “LS그린링크가 글로벌 해상풍력 산업의 거점으로 발돋움하고자 하는 버지니아주의 파트너가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LS는 10일 자회사 LS전선이 미국 해저케이블 생산시설 투자를 위해, LS전선의 미국 현지 자회사인 LS그린링크 USA에 대한 투자를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투자 규모는 미화 6억 8275만 달러로, 한화로는 9418억원에 달한다.

LS전선 미국 자회사 LS그린링크의 미국 버지니아주 공장 조감도. (c)LS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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