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미국서 최장 3년간 900억원 송전선 장기공급 계약

올해 총 7200억 수주 돌파…생산 현지화 위한 시설 투자도 ‘가속’

김성욱 승인 2024.11.06 07:21 | 최종 수정 2024.11.06 23:29 의견 0

[에너지산업신문]

대한전선이 미국 현지 판매법인인 대한일렉트릭(T.E.)USA가 미국 서부 지역에서 케이블 장기 공급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6일 밝혔다.

이 계약은 1년간 300억 원 규모의 전력 케이블을 공급하며, 최장 3년간 최대 900억 원의 케이블을 공급하는 내용이다. 미국 동부에서도 200억 원 규모의 케이블 공급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두 건의 계약을 추가해 올해 미국 시장 총 수주액은 7200억원을 초과했다. 대한전선이 북미 시장에 진출한 이후 역대 최대 실적이다. 이전 최고 기록은 2022년 연간 수주액 4000억원이다.

대한전선에 따르면 미국은 지중 전력망 절반 이상이 교체 연한인 40년을 넘었다. 인공지능과 데이터 센터 수요 확대로 전기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노후 전력망 교체와 신규 전력망 대한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대한전선은 이같은 추세에 따라 경쟁력 강화 방안과 생산 현지화 시설 투자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미국 현지에는 전력망 수요가 커지고 있으나, 현지 케이블 생산 업체가 수요를 충족할 만큼 케이블 제품을 공급하지 못하고 있다”며 “당사에 유리한 시장 상황에서 북미 전력 시장 주요 케이블 공급사로서 다수 프로젝트를 수행한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수주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현지에서 송전선 케이블을 포설하고 있다. (c)대한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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