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똥 원료 고체 연료’ 발전소에 투입…온실가스 연간 160만톤 감축

환경부·농식품부 등 8개 기관 협력, 가축분 고체연료 활성화

이종훈 승인 2024.11.11 08:34 | 최종 수정 2024.11.11 09:10 의견 0

[에너지산업신문]

정부가 2030년까지 가축분(소똥)을 활용한 고체연료를 하루 4000톤 사용해 매년 자동차 110만대 분에 해당하는 연간 160만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환경부와 농림축산식품부, 농협경제지주, 한국남부발전은 8일 서울 종로구 디타워 농협카드 본사에서 '가축분 고체연료 활용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농식품부와 환경부, 남부발전과 에너지기술평가원, 전력연구원, 수자원공사, 축산과학원, 축산환경관리원 등에서 20명이 참석했다.

협약은 온실가스 감축과 수질 개선 및 녹조 예방을 위해 고체연료 활용을 촉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가축분뇨 중 소똥은 퇴비화 과정에서 온실가스를 발생시키고, 하천 인근에 쌓이면 녹조를 유발할 수 있다. 그러나 이를 고체연료로 전환하면 화석연료를 대체하고 온실가스를 줄이며 녹조를 예방할 수 있다.

환경부와 농식품부는 올해 고체연료 보조원료 확대와 시험연소를 추진했으며, 내년부터 남부발전에서 가축분 고체연료를 본격 사용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으로 생산시설 확충, 고체연료 품질 개선, 수요 확대 등을 추진한다.

이병화 환경부 차관은 “소똥으로 석탄을 대체하는 연료를 생산해 수질오염을 줄일 수 있는 획기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 박범수 농식품부 차관은 “남부발전 고체연료 사용이 산업계에 본격 활용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환경부와 농림축산식품부, 농협경제지주, 한국남부발전은 8일 서울 종로구 디타워 농협카드 본사에서 '가축분 고체연료 활용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c)환경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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