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산업신문]

한전KDN은 두산에너빌리티와 지난 4월 체결한 ‘에너지 분야 디지털 전환을 위한 전략적 협력체계 구축’ 업무협약을 본격적으로 실행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협약 첫 실행 사업은 국내 최초 국산 제어 시스템인 두산에너빌리티 통합제어시스템 ‘가디언(GUARDIAN)’을 개선하는 것이다. 가디언은 국내 발전소가 주로 의존해 온 외산 제어시스템을 대체하기 위해 국제 표준 기반 높은 안정성과 운전 편의성, 국내 설비 환경에 최적화된 구조로 개발했다.

한전KDN은 ‘가디언’의 핵심 기능 고도화와 보안 강화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이 회사는 발전·송전·배전·급전·판매 등 전력 계통 전 주기 운영·관리를 통해 수십년간 축적한 발전제어 분야 사이버보안 기술과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다. 인공지능(AI)·디지털 트윈 등 신기술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전환 역량도 갖추고 있다.

한전KDN은 복합발전제어 국산화를 선도한 가디언을 디지털 전환하고, 규제 대응에 필수인 데이터·보안 플랫폼을 구현하는 데 집중한다. 실증·최적화에도 역량을 발휘해 국내 복합발전소 기반시설 안정성과 보안성 및 효과성 극대화에도 기여하기로 했다.

양사는 협업으로 개발 중인 기술을 향후 신규 발전소 사업에 우선 적용해 실증하기로 했다. 장기적으로 해외 발전시장 진출 기반을 확보하고 이를 통해 국산 제어시스템을 확산하는 한편, 외산 중심의 발전제어 시장에서 국내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한전KDN과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 4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상호 긴밀한 협력과 기술 교류, 공동 연구를 통해 국내외 에너지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디지털 전환 선도, 에너지 빅데이터 기반 인공지능(AI)기술 등 최신 에너지 ICT 기술을 폭넓게 적용해 운영 효율 극대화와 지속 가능 시스템 구축 등을 도모하기로 했다.

한전KDN 관계자는 “이번 협력사업은 외국 기술이 대부분이던 발전제어 분야에서 국내 기술 경쟁력을 확보해 국산화를 선도하는 것”이라며 “국내 유일 에너지ICT 전문 공기업과 대표 발전 플랜트 기업이 협업해 에너지 분야 규제에 대응하고, 데이터 기반 디지털 전환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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