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자율운항 및 ‘선원 없이’ 원격제어 통합 실증 성공
자율운항 3단계 상용화 추진…한국선급과 라이베리아기국 기본 인증 획득
박명석
승인
2024.11.28 11:02 | 최종 수정 2024.11.29 10:07
의견
0
[에너지산업신문]
HD현대는 8000TEU(20피트등가단위)급 컨테이너운반선에 자율운항 및 원격제어 기술을 적용한 통합 실증에 성공해 자율운항 3단계를 상용화하겠다고 28일 밝혔다.
이 회사는 실증을 통해 한국선급(KR)과 라이베리아기국(LISCR)으로부터 기본 인증(AIP)을 획득했다. HD현대는 자율운항 전문회사 아비커스(Avikus)의 하이나스 컨트롤(HiNAS Control)과 HD한국조선해양이 개발한 원격제어솔루션을 활용해 통합 원격제어서비스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원격제어솔루션은 원격 조타 및 선속 제어뿐 아니라, 항해 중 통신 지연, 돌발 상황, 사이버 위협에 대응할 수 있다.
특히 HD현대는 대형상선에 대해 복수 원격운영센터(ROC)간 제어권 전환 기술을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이 기술은 선박이 장거리 항로를 운항할 때 하나의 ROC에서 다른 ROC로 제어권을 전환시켜 원격 운항의 연속성을 확보할 수 있게 한다. 실증에서는 울산 HD현대중공업의 통합 디지털 관제센터와 경기도 성남시 HD현대 글로벌R&D센터(GRC) 간 제어권 전환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자율운항 선박은 선원법, 항만법, 해상교통안전법 등의 규제로 실증이 어렵지만, HD현대는 산업통상자원부 및 해양수산부의 규제 완화 사업을 통해 조건부 승인을 획득하고 실증했다.
한국선급 관계자는 “HD현대의 원격제어 기술은 자율운항선박 상용화를 위한 필수적인 기술로, 안전성과 신뢰성이 검증됐다”고 설명했다. 라이베리아 기국 관계자는 “하이나스 컨트롤과 원격제어솔루션을 통해 ROC간 원격 제어의 가능성을 확인했으며, 이는 향후 완전 자율 운항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HD현대 관계자는 “이번 인증을 통해 자율운항 및 원격제어 기술 상용화를 위한 핵심 기반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자율운행 기술 국제표준화를 위해 국제해사기구 등과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에너지산업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