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산업신문]
국내 전력시장 참여자가 지난 10월 기준으로 총 6641개사, 참여 설비 용량은 14만 3620메가와트(MW)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력거래소는 지난 2일 서울 잠실 한국광고문화회관에서 200여명의 관계자가 모인 가운데 ‘제19회 전력시장 워크숍’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는 정래혁 전력거래소 시장운영팀장이 ‘2024년 전력시장 운영실적 분석’을 발표했다. 정 팀장은 “신재생에너지 증가로, 참여자와 설비 용량이 매년 증가 추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올해는 평균기온 상승으로 연말 기준 추정 거래량이 553테라와트시(TWh)에 달해 역대 최대 전력거래량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연간 계통한계가격은 2022년 이후 하락 추세로, 10월 말 기준 킬로와트시(kWh) 당 131.51원이다. 같은 기간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 현물 시장 거래량은 1196만 8100REC로, 거래 금액은 9246억원에 달한다.
수요자원 거래시장 총 의무 감축용량은 4555메가와트(MW)로 신뢰성 DR, 자발적 DR, 플러스 DR 등은 계통 안정 기여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20MW 이하 신재생에너지 자원을 모아 전력 시장에서 거래하는 사업인 소규모전력중개시장은 39개 중개사업자가 78개의 집합전력자원을 등록해 5220MW, 5797개의 소규모 전력자원을 모집했다. 재생에너지 발전량 예측제도는 65개 사업자가 7131MW 자원으로 참여하고 있고, 재생에너지 전기공급사업(직접PPA)는 448.6MW 설비 용량으로 32개 계약이 운영 중이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올해부터 배출권 열량단가는 종류를 불문하고 0.6822의 단일 벤치마크 계수를 적용한다. 또한 발전사가 성능시험을 요청하면 비용평가위원회 의결 없이 실시할 수 있도록 절차를 간소화했다. 하루전 발전계획에 하향 주파수 예비력을 반영하고, 실시간 수급 균형 화보와 발전계획 정확도 향상을 위해 제주 실시간 시장도 운영한다. LNG 신규발전기 유입을 위해 용량시장 시범사업도 개시하고, 제주에서 시행한 플러스DR을 육지에서도 적용해 경부하기간 전력공급 과잉을 완화하기로 했다.
유호찬 삼천리 이사는 ‘유가-LNG가격 전망 및 에너지시장 영향 분석’을 발표했다. 유 이사는 석유가스 공급망의 일반적인 형태와 공기업 위주로 구성된 국내 에너지 시장의 구조에 대해 짚고, △가스공사의 미수금 △LNG 복합발전소의 열량단가 △계통한계가격 △에너지요금 등 유가와 LNG가격에 영향을 주는 다양한 요인과 개별 사례에 대해 설명했다.
김형철 전력거래소 실시간시장팀장은 ‘제주 실시간 시장 운영 현황’을 설명하면서 △제주에 편중된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간헐성 대응을 위한 유연성 자원 필요성 △전력생산지와 수요지 사이의 망 수요 증가 △전원 다양성을 바탕으로 한 전력시장 플랫폼 필요성 등 종전 단일 시장에서 현재의 이중시장으로 제주 지역의 전력시장이 개편된 배경을 짚고, 실시간 시장과 예비력 시장, 재생에너지 입찰제 등 시범 사업의 개요를 설명했다.
김 팀장에 따르면 실시간 시장 시범 사업에는 제주 지역에서 전력시장에 참여 중인 태양광 풍력의 45.2%에 달하는 395.6MW가 참여하고 있다. 태양광이 99.2, 풍력이 296.4MW 등이다. 가상발전소(VPP) 자원은 13개사의 총 203.4 MW, 단독자원은 8개사의 총 192.2MW에 달한다. 6월부터 9월까지 제주 시범사업의 하루전 계통한계가격은 kWh 당 139.17원, 실시간 계통한계가격은 139.80원, 예비력 시장의 1차 예비력은 kW 당 13.55원, 주파수제어 예비력은 14.81원, 3차 예비력은 0.78원이다. 정산금은 미참여 자원에 비해 발전량 당 평균 kWh 당 3.19원을 추가 정산받는다.
김 팀장은 “당사의 에너지시스템혁신본부장을 단장으로 하고, 5개 설계팀으로 구성된 전력시장 제도개선 추진단은 시범사업 개선사항을 내년 1차 전력거래기간인 3월에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배 건국대학교 교수는 ‘도매 전력시장의 지역별 가격 제도 필요성과 발전방안’에 대한 토론을 진행했다. 박 교수와 발표자, 김성수 한국공학대 교수, 조홍종 단국대 교수, 김욱 부산대 교수, 전우영 전남대 교수, 강희찬 인천대 교수, 신훈영 홍익대 교수, 정구형 전기연구원 센터장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전력 도매 시장의 가격 결정 구조와 적용 대상, 지역별 가격 제도 도입 목적과 외국 사례, 지역별 수급 상황과 가격 신호 등의 요소를 짚고, 계통 송전 제약 현황, 송전망 준공과 분산에너지 실현을 위한 시장 제도 필요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국내외 전력시장 혁신 방안과 사례, 적용되는 가격 이론과 실제의 계통한계가격 결정 방식, 도매전력시장 개편 방안과 분산에너지 특구 직접전력거래 허용 방안 등도 다뤘다.
전력거래소가 주관해 열린 이번 전력시장 워크숍에는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전력공사, 발전사업자, 비용평가위원회, 학계 등 200여 명의 전력시장 관계자가 참석했다. 황봉환 전력거래소 전력시장본부장이 개회사, 김남혁 산업통상자원부 전력시장과장이 축사를 했다.
황봉환 전력거래소 전력시장 본부장은 “이번 워크숍에서 전력시장 현안과 지역별 전력수급 안정화 방안을 공유했고, 앞으로도 에너지산업과 전력시장 관련 지식 교류가 활발히 일어나는 행사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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