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산업신문]
한국전력공사와 한화 건설부문, LG전자 ES사업본부와 직류(DC) 기반 데이터센터를 만든다고 25일 밝혔다.
한전은 전날 서울 종로구 한화빌딩에서 한화, LG전자와 함께 국내 최초 DC형 데이터센터 구축 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국내 첫 DC배전 사업으로, 지난해 발족된 K-DC 얼라이언스의 첫 협력 사례다.
협약에 따라 전력사·건설사·제조사 대표 3사는 데이터센터 서버 및 냉각설비 중 1MW를 DC로 공급하는 ‘전력소비 절감형 데이터센터’ 시범 사업을 추진한다. 데이터센터는 교류(AC) 전력을 직류(DC)로 변환해 사용하면서 에너지 손실이 발생한다. 하지만 DC 전력을 직접 전력 설비에 공급하면 변환 손실을 최소화하고 냉각 효율까지 개선돼 약 10%의 에너지 절감이 기대된다.
이 사업에서 한전은 저전압 직류 송전(LVDC) 기반 DC 전력 공급과 기술 검증 및 제도 정비를 담당한다. 한화는 DC형 데이터센터를 설계·시공하며, LG전자는 기존 AC 기반 냉각설비를 DC 제품으로 개발해 공급한다.
3사는 이번 사업을 기반으로 DC형 데이터센터에 대한 표준 모델을 만들어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도 확산시키기로 했다. 또한 직류 사용을 활성화하기 위한 기술개발과 실증도 확대하기로 했다.
김동철 한국전력 사장은 “이번 협력사업은 단순한 기술 실증이 아닌, 전력망의 근본적 혁신을 시작하는 뜻깊은 사업”이라며 “국내 최초 DC형 데이터센터는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 대한민국의 대표적 기술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동철 한국전력 사장(가운데), 김승모 한화건설부문 대표(왼쪽), 이재성 LG전자 본부장(오른쪽) 등이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c)한국전력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