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산업신문]
고려아연이 온산제련소 안전 사각지대 현장 관리를 위해 4족 보행 로봇 ‘스팟’을 도입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에 투입되는 스팟(Spot)은 세계 최고 로봇제조사인 보스턴다이내믹스(Boston Dynamics)의 4족 보행 로봇이다. 위험 때문에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현장에서 다양한 센서를 활용해 실시간으로 정보를 수집한다.
스팟은 초음파 센서와 적외선 카메라, 유해가스 감지기, 음향 센서 등 다양한 고성능 센서로 온산제련소 내 466개 점검 지점과 사각지대를 집중적으로 순찰 감시한다. 설비 온도 측정, 가스·오일 등의 누출 감지, 차량 이동 구간 충돌 방지, 실시간 정보 공유 및 이상 징후 발생 시 조기 경보 등을 수행한다. 상시 자율 점검 시스템을 운영할 수 있고, 확보된 정보를 바탕으로 정비 개소를 손쉽게 판별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회사 측은 연말까지 가스 중독 및 질식 위험 구간 점검, 설비 구조와 배관 환경 변화 조사 등에도 스팟을 투입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이를 위해서는 360˚ 회전 카메라 및 열화상 카메라, 가스 정량 측정 센서 등을 스팟에 탑재해야 한다.
한편 안전관리를 위해 스팟을 도입한 비철금속 제련소는 고려아연 온산제련소가 세계 최초다. 이미 미국 국가항공우주국(NASA), 미 브라운대, BMW, 미쉐린타이어, 카길, 글로벌파운드리, 오스트리아 시머링발전소 등에서도 스팟을 도입해 활용하고 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4족 보행 로봇 스팟은 온도와 소음, 진동 측정 등 온산제련소를 관리할 수 있는 모든 기능을 갖췄고, 현재 납 정련 공정에서 경로 학습 자율 주행을 하고 있다”며 “안전 점검자의 피로도는 낮추고, 작업 만족도는 높여 무재해·무사고 현장 구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안전관리 업무에 투입된 4족 보행 로봇 ‘스팟’. (c)고려아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