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산업신문]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원자력발전소의 수소 안전성 분석에는 검증된 프로그램인 ‘MAAP4’를 활용한다고 23일 밝혔다.

원안위는 최근 한 매체가 보도한 ‘수소폭발 평가 프로그램의 한계’에 대해 “분석 방식에 대한 오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해당 보도에서는 MAAP4가 격납건물 전체의 수소 농도를 단순 평균으로 계산해 수소 밀집 현상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원안위는 이에 대해 “MAAP4는 격납건물 내부를 여러 개의 가상 공간으로 나누어 공간별 수소 농도를 계산하며, 필요시 더 세밀한 구분도 가능하다”고 했다.

2022년 APR1400 원전의 수소 제거장치 성능 검증 과정에서, MAAP4의 분석 결과는 전산유체역학(CFD) 프로그램인 STAR-CCM+와 비교됐고, 두 프로그램이 산출한 결과가 유사하게 나타나 MAAP4의 분석 유효성이 확인됐다.

MAAP4는 프로그램 신뢰성이 입증됐다는 것이 원안위의 입장이다. 이 프로그램은 미국 웨스팅하우스의 AP1000 원전 등 해외 원전에서도 수소 안전성 분석에 사용되고 있으며, 독일 HDR 원전에서 실제 실험을 통해 예측값과 측정값을 비교한 결과도 유사하게 나타났다.

MAAP은 미국 전력연구소(EPRI)가 개발한 중대사고 해석 프로그램이다. 1980년대부터 미국, 일본, 캐나다 등 여러 국가에서 활용되고 있다. 다양한 비교검증을 통해 중대사고 현상을 신뢰성 있게 분석할 수 있다.

원안위 관계자는 “원전 안전성에 대한 국민적 우려를 해소하고, 과학적 검증을 기반으로 한 분석에 따라 안전성을 한층 더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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