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산업신문]
한국남동발전은 공공주도 산업단지 태양광 사업을 위해 내년 상반기까지 한국산업단지공단과 산단태양광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한다고 8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양사는 창원을 비롯한 경남지역 중소기업에 지붕형 태양광 설비를 보급한다. 이를 통해 산업용 전기요금을 절감하고, 기업 경쟁력을 높이기로 했다. 많은 중소기업들이 이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역은행과 조성한 동반성장 협력 대출도 제공한다. 산단태양광 설치 지원 및 확대 방안도 공동으로 모색하기로 했다.
또한 남동발전은 당초 오는 2030년까지 창원을 비롯한 경남지역 주요 산단에 60MW 규모의 태양광 설비를 신규 보급하는 것을 목표로 했던 이번 사업을 더욱 확대하고,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사업은 전기요금 절감과 저탄소 전력 공급이 핵심이다. 산업단지 내 수출기업들의 RE100 달성을 적극 지원하고 공장 피크부하 관리 등 기업 맞춤형 전력구매계약(PPA)을 통해 이뤄진다.
이 사업을 통해 산단 태양광을 설치한 기업은 자체 재생에너지 전력을 생산해 공급함으로써 기업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필요 전력은 친환경 에너지로 전환해 RE100 목표 달성을 더욱 쉽게 하고, 수출 증대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 남동발전 측 설명이다. 남동발전은 이를 위해 인허가에서 착공까지 후속 절차를 차질 없이 진행하기로 했다.
양사는 경남지역 소재 기업이 태양광 시공·운영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회를 확대해 지역 일자리 창출 등이 순조롭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또한 특수목적법인 설립 이외에도 공동 사업 투자 및 태양광 설비 설치·운영, 유휴부지·수요기업 발굴 및 피크부하관리 등에 대한 협조 체계도 강화하기로 했다.
한국남동발전은 지난달 25일 강기윤 한국남동발전 사장, 김은철 한국산업단지공단 경남지역본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남지역 산업단지 내 재생에너지 보급 촉진을 위한 ‘공공주도 산업단지 태양광 사업’ 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서에는 이를 위한 상호 역할과 협력 방안 등을 담았다.
한국남동발전은 자사가 이보다 앞서 발표한 ‘에너지 신작로 2040’ 비전도 산단 태양광 사업 법인과 추진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에너지 신작로 비전에서 이 회사는 2040년을 목표로 신재생에너지와 수소 등 저탄소·무탄소 전원을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해 총 설비용량 2만 4000MW를 달성하고, 20대부터 40대까지 신규 청년일자리 50만개 창출, 3600억원의 햇빛·바람 연금을 통한 주민 소득 증대 등을 제안했다.
강기윤 한국남동발전 사장은 “단순히 태양광 설비를 공급하는 것을 넘어, 공공부문이 주도하는 수익공유형 분산 에너지전환의 대표 사례로 만들 것”이라며 “국가산단에 입주한 지역 기업들이 산업용 친환경 전기를 저렴하게 사용해 경쟁력을 높이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한국남동발전과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산업단지공단 경남지역본부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c)한국남동발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