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 소라, 10년간 동해안 울진까지 124km 북상

해양환경공단-해양수산부, 해양관련 국제학술지에 관련 조사결과 게재

김준 승인 2020.10.13 20:50 | 최종 수정 2020.10.17 15:42 의견 0

해양환경공단과 해양수산부는 소라의 서식지 북방 한계가 지난 10년간 남해안에서 동해안 울진 부근까지 최대 124km 북상했다고 13일 밝혔다.

양 기관은 매년 우리나라 해역을 대상으로 ‘국가 해양생태계 종합조사’를 통해 생태계 모니터링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 결과는 우리 바다 생태계의 변화양상을 파악하는데 중요한 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종합조사 연구진은 해양관련 국제학술지인 ‘해양과학공학저널(Journal of Marine Science and Engineering)’의 10월 특별호인 ‘저서 동물과 서식지’에 소라의 서식 위도지와 관련해 2009년부터 2018년까지의 연구 결과인 ‘수온 증가의 영향에 따른 한반도 내 소라 서식지 북상’을 게재했다.

소라는 원시복족목 소라과로 분류되는 연체동물로 비교적 얕은 수심에서 서식하며 주로 우리나라의 남해안과 일본에 분포한다고 알려져 있었다. 10년간의 이번 생태계 종합조사를 통해 소라의 북방한계선 북상이 확인됐다. 우리바다의 수온 변화가 해양생태계 구조 변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었음도 입증했다.

박승기 해양환경공단 이사장은 “이번 연구결과가 국제적인 학술지에 등재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우리 바다를 건강하게 보전하기 위한 조사와 연구 및 정책지원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남해안 소라가 동해안 울진 앞바다까지 북상했다는 조사결과를 게재한 해양과학공학저널. (자료=해양환경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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